Do you even Invest? (from LogiCAL Investment Team of UC Berkeley, http://logicalinvestment2014.wordpress.com/)
드디어 양적 완화가 종료되었다. 간단한 비유를 사용하자면, 자전거의 보조바퀴를 뗀 셈이다. 이제 시장은 다소 비틀거리더라도 홀로 페달을 밟아야 한다. 앞으로의 시장은 기업의 실적발표에 의해 가장 크게 움직이는 상태를 다소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무엇을 기대하는가' 편에서 말했듯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거나, 그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만이 호재로 해석되어야 한다.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은 변수가 될 확률이 높지만 현재 미국 시장은 모든 시장참여자의 관심이 모인 곳이다. 과거에는 양적 완화의 종료와 함께 시장은 조정을 거쳐 양적 완화 이전보다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곤 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그렇게 될 것인지, 그리고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사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는 각 국의 경제주체들에게 미국은 하나의 좋은 '샘플'인 셈이다.
기업의 실적이 주도하는 시장이라면, 각 기업의 실적발표와 주가의 움직임을 상세히 살펴야 할 것이다. 흔히 주식 시장에서 개미들에게 환상을 심어주는 격언이 하나 있다. "사회의 발전에 따라 기업은 성장하고 주가는 장기간에 걸쳐 우상향을 한다." 우선 이 말은 정답이 아니다. 이 명제가 사실이라면 시장에서 돈을 잃는 사람들이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또한 이 말이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고 짐짓 보수적인듯 그럴싸하게 포장하며 주머니 속의 돈을 꺼내 투자를 하도록 유도하는 사람들은 두 가지 중 하나이다. 멍청하게도 순진하거나, 굉장히 영악하거나. 백문이불여일견, 우선 그림 몇 점 감상하고 계속 하자.
<Apple(AAPL), Candlestick, Tradingview.com>
<GT Advanced Technologies(GTAT), Candlestick, Tradingview.com>
- 첫 번째 차트는 애플의 주가차트이다. 신기하게도 우상향 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주가가 우상향 한다는 명제가 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 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첫 번째 변수의 존재가 드러난다. 바로 타이밍이다. 2012년 중반에 애플 주식을 구매한 사람이 1년이라는 장기간의 인내를 거쳐 주가를 확인하였을때 기분이 어떨까. 심지어 1년이 더 지난 2014년 중후반기에도 고작 본전치기 장사였을 뿐이다.
- 두 번째 차트는 GT Advanced Technologies 라는 회사의 주가차트이다. 애플에 사파이어 글래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던 탄탄한 기업인데도 불구하고 (쉽게 한순간에 부도가 날 만한 수준의 부실기업은 아니었다), 애플의 투자금 회수 결정에 따라 파산보호신청을 제출하였고 결국 주가는 곤두박질 치게 된다. 다소 극단적인 예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20여년 전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10% 가량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때 다소 극단적일지라도 결코 현실성 없는 예시는 아니다.
두 차트에서 배운 내용을 한 곳에 모아보자. 꽤나 건실한 기업의 주가도 우상향을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을 뿐더러 초우량 기업의 주가도 타이밍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결국 투자는 '눈치와 타이밍'의 게임인 셈이다. 단순히 맹목적으로 펀드에 돈을 넣어놓는 투자나 초우량주를 구매한 뒤 몇 년 묵혀놓는 투자가 정답이 아닌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알고 있는 선에서 차차 방법을 하나씩 둘씩 풀어 가고 있으니 공감 버튼부터 누르고 다음 글들을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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