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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21세기를 '정보화 시대'라고 부른다. 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전달하고, 이용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정보들은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고, 소비되는 것일까. 우리는 이렇듯 무언가를 남들에게 전달해주는 행태를 매체, 혹은 미디어라고 부른다. 매체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작용을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매체 (Media)는 라틴어의 "중간 (Media)"을 뜻하는 단어에서 파생되어 생긴 단어인데, 따라서 어떠한 정보를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것들은 모두 하나의 매체라고 할 수 있다. 매체에는 다양한 종류들이 있다. 광고매체, 대중매체, 기억 매체, 그리고 제사 매체 등이 그러한 종류이다. 필자는 그중에서도 오늘날 가장 많은 사람이 접하는 시각적인 대중매체, 즉, 영상매체가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 다루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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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매체 중에서도 전자 매체에 속하는 '영상 매체'는 영향력이 가장 높은 매체이다. 영상매체가 인쇄 매체보다 영향력이 큰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영상 매체가 시각적이라는 점이다. 인쇄 매체로 정보를 얻을 때는 대부분 글로 쓰인 개념적 의미를 이해해야 하는 반면, 영상 매체로 정보를 얻을 땐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함축적인 이미지로 보여주기 때문에 심리적 그리고 시간적인 절약이 크다. 우리가 흔히 보는 드라마, 영화 등등 영상매체들은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가져다주는 것만이 아니라 그들의 생각, 언어, 그리고 심지어 행동 양식까지 바꿀 수 있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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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24일 개봉된 <귀향>이라는 영화는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휴먼드라마이다. <귀향>은 우리가 부정할 수 없는 잔혹하고 처참한 역사적인 진실을 다룸과 동시에 엔딩 타이틀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름을 적음으로써 실제로 일본군에게 부당하게 죽임을 당한 위안부 소녀들과 여성들을 위로하고, 그분들의 영혼이라도 다시 고향에 모셔오자는 의미를 담은 영화이다. 이러한 소재를 영화로 표현한 점은 책이나 신문보다 상황전달이나 감정 전달을 빠르고 사실적으로 가능하게 한다. 그럼으로써 많은 사람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진실을 알리는 것은 물론, 일본인들에게까지 공감과 진실을 직면하게 만든다. 2016년 9월 29일 뉴욕에서 열린 시사회 인터뷰에서 조정래 감독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제가 미국에 오기 전 일본 히로시마에서 상영회가 있었습니다. 100명 가까운 일본인이 영화를 보고 펑펑 울면서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두고 일본 정부와 싸우는 분들도 보았습니다. 일본인인데도요. 대부분 많이 아파하고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전쟁 당시 일본군이었던 몇몇 생존자들은 양심 고백을 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와 우익 세력만 이 문제를 날조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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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영상매체의 좋은 면이 있는 반면, 영상매체가 우리에게 주는 부정적인 영향들도 있다. 두뇌 활동을 통한 판단력의 차단, 시각적 의존의 한계, 외래어의 남용 등이 영상매체가 주는 부정적인 영향들이다. 허위광고, 또는 과장 광고는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 충동구매를 부추기며 광고 윤리를 무시하는 행동이다. 또한, 광고나 영화에서의 것들은 사실을 다룰 순 있지만, 대부분이 세트, 즉 만들어진 공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나 생각을 심어 줄 수 있는 부정적인 면이 있다. 위 사진과 같이 광고에서 주로 사용되는 성적 소구는 소비자들의 시선과 주목을 끄는 것에는 효과적이지만 그것을 연령에 제한이 없는 광고에 넣음으로써 십 대들에게 성에 대한 왜곡된 고정관념을 갖게 할 수도 있을뿐더러 성 상품화의 논란이 생길 수도 있다.
요즈음 영상 매체의 부정적인 영향력이 극대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클릭이 돈으로 환산되는 온라인 세상에서 더 많은 소비자를 불러 모으기 위한 자극적인 콘텐츠들, 특히 인터넷 BJ들의 한글 오남용이나, 폭력적인 미디어 정보들, 그리고 청소년에게 유해할 수 있는 방송들이 가감 없이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는 점과 같은 예시를 들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사회적으로도 미성숙된 문화를 조장하는 등의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위에서 다뤘던 <귀향>의 예시처럼 모든 영상 매체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영상 매체의 사용은 동전의 양면처럼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가진다. 그러나 방대한 영상 매체 시장을 모두 규제해 부정적인 면을 모두 없애기는 힘들다. 그러므로 영상 매체를 다루는 우리 개개인의 태도가 매우 중요할 것이다. 영상 매체의 생산자로서는 왜곡된 사실을 최대한 줄이고, 자신의 콘텐츠가 큰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항상 주의하며 바른 콘텐츠를 생산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다. 소비자로서, 우리는 정보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자극적인 콘텐츠보다는 건강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에 힘써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용자들의 노력에 앞서 구조적으로 자극적인 콘텐츠들을 차단할 수 있는 유통 구조의 변화, 그리고 그러한 미디어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청소년의 시청을 제한할 수 있도록 돕는 법안과 규제를 통해 정보를 관리하는 정부의 노력 역시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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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udy.zum.com/book/1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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