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10 지진과 원전 그리고 트라우마 계절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였고, 시간이 정지한 듯한 그 날의 오후는 적요했으리라. 가을비와 고요 사이로 흐르는 진한 커피 향기가 어울렸을 그 날, 많은 사람들이 하루의 일과를 마감하고 달콤한 휴식을 취하거나 가족과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저녁 시간을 보냈을 9월 12일 오후 7시 44분. 예기치 못했던 지진이 한반도를 강타했다. 규모는 5.1이었다. 규모가 상당히 컸기에 이 지진이 본진이 되려나 싶었지만 40여 분 후 오후 8시 32분경 2차 지진이 연달아 발생했다. 규모는 한반도 관측 이래 최대인 5.8이다. 전국의 국민이 진동을 확실히 느낄 정도로 규모가 큰 지진이었다. 그리고 그 지진의 진양 지는 신라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경주였다. 우리가 발을 내디디고 있는 지표면은 언.. 2016. 10. 15. #3-7. 버클리에서 꼭 해 봐야 하는 리서치 - Scientific Research for Undergraduates I : General Idea & Approach 인생을 살면서 해봐야 ‘꼭’ 해봐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해 보고 싶은 것은 셀 수 없지만 주어진 시간은 유한 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때때로 딜레마에 빠지곤 한다. 그럴 때마다 가끔 ‘살면서 꼭 해봐야 하는 몇 가지’ 라거나 ‘죽기 전에 해야 하는 몇가지’ 류의 인생 지침서들을 훑어보곤 한다. 너무나도 해볼 것이 많은 버클리에서의 대학생활, 독자들에게 조그만 보탬이 되고자 버클리오피니언의 졸업반 필진들이 모여 ‘버클리에서 꼭 해봐야 하는 7가지’라는 주제로 Official Press를 준비하였다. 첫 번째 - 버클리에서 꼭 가 봐야 하는 맛집 / cielographer 두 번째 - 버클리에서 꼭 들어 봐야 하는 수업 / desy1004 세 번째 - 버클리에서 꼭 해 봐야 하는 운동 / phant.. 2011. 8. 8. 미래를 이끌 UC 버클리의 인재들에게 버클리란? [객원필진 김계현] Berkeley Opinion을 이끄는 후배에게서 오랜만에 연락이 오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글 한 편을 부탁받았을 때만 해도 어렵지 않은 일이라며 흔쾌히 수락했지만 버클리 공동체의 수많은 학우들과 공유하는 글을 쓰는 것이 정말로 쉽지 않음을 절실히 느낍니다. 대학원에서의 바쁜 일상 속에서 한동안 모교의 소식은 가슴 속 호기심으로만 남아 있다가 후배와 대화를 나누면서 잠시 한 걸음 물러서서 뒤를 바라보니 1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에도 정말 많은 것이 바뀌고 새로운 것이 생겨나는 역동적인 버클리가 새삼 크게 다가옵니다. 제가 신입생이던 시절만 해도 버클리의 한국 유학생 수는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적었고 그만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공동체적 활동은 극히 미미했습니다. 만 21살이 .. 2011. 5. 10. MSG, 언론에 의해 피해를 입은 비운의 조미료? 안녕하세요. 버클리에서 분자생물학을 공부하고 있는 AtomicWriter 입니다. 제 첫번재 글로 MSG라는 주제라는 글로 시작을 해볼까 합니다. 부족하지만 많이 읽어주세요. 필자가 사는 동네 근처에 순두부찌개를 아주 맛있게 하는 집이있습니다. 가족들은 그곳에서 자주 외식을 하곤합니다. 그런데 언제나 우리 부모님은 국에서 MSG 맛이 난다며 얼굴을 찡그리십니다. 아무 차이점을 느끼지 못한 나는 그저 어리둥절할 뿐입니다. MSG 를 먹었을때 느낌이 어떤지 물어보자 부모님은 입에서 떨떠름한 맛이 나고 나중에 피곤하다고 하십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식에 MSG가 들어있는걸 알고, 어떤사람들은 먹는 것도 탐탁지 않아하지만, 식당음식에 들어있기때문에 또는 별로 선택에 여지가 없어서 그냥 무시하고 먹는 경우가 많.. 2011. 2. 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