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4 오늘, 당신의 이름은 얼마입니까? 오늘, 당신의 이름은 얼마입니까?1.“이름값 좀 하라”는 말이 있다. 명성이 높은 만큼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하라는 뜻으로, 대개 유명세나 좋은 평판을 가진 개인 혹은 집단을 향해 질타를 보낼 때 ‘일침 찌르기’ 용으로 많이 사용된다.2.정보학자들의 이론에 따르면, 초창기 인간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에 대응하고자 언어를 고안했고, 헷갈리는 게 두려워 모든 사물과 현상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문명을 이룩한 인간 사회에서 이름은 개인을 타인에게서 구분짓기 위한 일종의 표식으로 쓰이며, 짧게는 한 음절에서 길게는 총 일 분 길이까지 달하는 이 신호가 가져다주는 의미는 단지 “이름과 얼굴 사이”의 추상적이기만 한 연상과정을 넘어서 존재론적 확신의 그것을 포함한다.3.남아메리카에 사는 가와쿠들이라는 인디언 부족.. 2014. 4. 5. 월스트리트저널 김연아 헌정시 'Flight' 발췌본 번역 아래 시는 미 구겐하임 문학대회에서 우승한 시인 Kwame Dawes 작품으로오늘자 (2월 23일) 월스트릿 저널에서 발행한 올림픽 (사실은 김연아선수) 헌정시입니다.버클리 오피니언의 오늘자 발행 기사에서 발췌된 바 있고, (Appreciating Yuna Kim's Final Performance by violetpencilswww.berkeleyopinion/385)타 사이트에서도 많이들 공유되고 있지만 정확한 한국어 번역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아래 시는 프롤로그의 서두 부분과 김연아 선수가 언급된 부분만 번역된 것입니다. 많은 논란을 남기고 소치 올림픽이 끝났지만, 분명한 것은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뒷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모쪼록 시에 담긴 의도가 많은 분.. 2014. 2. 24. Appreciating Yuna Kim's Final Performance The 2014 Winter Olympics has created quite a sensation amongst fans all over the world. As an event that invites an international audience to root for their respective athletes, a controversial reaction is unavoidable. Complex emotions and rationales arise, ranging from patriotism to exhilaration, and are expressed openly to the world. Hence, as technology grows more and more sophisticated, thes.. 2014. 2. 24. <피에타>의 황금사자상 수상, 그리고 감독 김기덕에 대한 단상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일제 시절, 정오의 사이렌 소리와 함께 박제가 된 날개를 달고 추락한 어느 천재가 있었다. 자신이 천재임을 직감했지만 타고난 시대적 불운에 육체적 허약함까지 겹쳐 대중의 따뜻한 격려 한번 받지 못한 채 일본 어느 병원에서 쓸쓸히 죽어간 이상이 그다. 여느 천재 이야기의 주인공이 그렇듯이, 그는 외로움을 늘 곁에 두었고, 타인의 인정과는 거리를 두었으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엔 거침이 없었지만 스스로의 어두운 과거는 극복할 용기조차 내지 못하던 겁쟁이였다. 이렇게도 문득 이상의 소설 한 구절을 떠올리게 된 까닭은, 어느날 갑자기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도배한 걸인 차림의 잊혀졌던 한 사나이 때문이다. 9월 초, , , , 등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2012. 10.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