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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4

내가 사랑한 산티아고 2015년 1월부터 2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있던 그 시기에는 왜 이 길이 이리도 좋은지 스스로 답하기가 어려웠다. 시간이 지나고, 그 길 위에서 몇 발자국 아니 어쩌면 수십 발자국쯤 떨어져 보니 그 이유를 찾기가 보다 수월하다. 이건 내가 찾은 그 이유들이다.내가 사랑한 산티아고2015년 1월부터 2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by쓴달Apr 06. 20192015년 1월부터 2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있던 그 시기에는 왜 이 길이 이리도 좋은지 스스로 답하기가 어려웠다. 시간이 지나고, 그 길 위에서 몇 발자국 아니 어쩌면 수십 발자국쯤 떨어져 보니 그 이유를 찾기가 보다 수월하다. 이건 내가 찾은 그 이유들이다. 나만의 취향에 대해서는 분명한 기준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을 고.. 2018. 11. 8.
이번 여름, 국내여행은 어때? [커버 포토] 길다면 길었고 짧았다면 짧았던 2018년 봄학기가 어느새 끝나가고 기말 시험주까지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시험 기간의 고통은 잠시 재껴놓고 오늘은 여름동안 한국에 돌아가 있을 많은 독자들을 위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그리고 두번째로 큰 도시인 부산에서 가볼만한 곳 몇군데를 골라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서울러나 부산러라면 이미 익숙한 장소들도 많고 필자들보다 핫 플레이스들을 더 많이, 더 잘 알 수도 있겠지만 이 장소들과 얽혀있는 필자들의 추억과 경험도 같이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감흥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서울 특별시 1. 도심에서 캠핑을 즐기는 법, 난지 캠핑장 (마포구 상암동) [1] 반포지구에 있는 새빛둥둥섬, 여의도지구에서 출발하는 다양한 크루즈 등 한강 공원에서 할 수 있는.. 2018. 5. 1.
누구나의 산문 봄방학 때 놀러 왔던 상진이 형이 오늘 떠나갔다. 상진 형과는 이제 안지 어언 9년이 다 되어가고, 대학교 친구들과는 다르게 기숙사에서 동고동락하며 쌓아 온 추억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같이 있을 때면 더 편하게 느낀다. 둘이서 이야기할 때는 장소가 어디더라도 다시 고등학교에 돌아간 것만 같다. 잠깐 10분의 쉬는 시간에 허겁지겁 나눠 먹던 초콜렛 쿠키와 시나몬 롤이 떠오르며, 촌 자락에 있던 학교주변 축가들의 분뇨 냄새 또한 정겹게 콧자락에 남아 있는 듯 하다. 이 글의 이유를 묻는다면, 그저 본연의 나의 이야기를 담아두기 위함이다. 거창한 것을 원했다면 뒤돌아 가도 좋으며, 잠시 쉬어가는 글을 읽고 싶다면 잠시 멈춰서도 좋다. 봄방학이 시작하는 금요일, 여느 때와 다른 느낌은 없었다. 집에서 컴퓨터를 .. 2018. 4. 10.
모녀의 이탈리아 여행기 필자는 이번 겨울, 마음 상태에 따라 같은 공간이 아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했다. 학교가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는 그렇게 정신 사나울 수 없었던 공항이, 단 이틀 만에 엄마와의 여행이 시작하는 설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워낙 여행하기를 좋아하는 필자의 가족은 방학 때마다 아시아에서 유럽에 이르기까지 방방곡곡으로 여행을 다니곤 했다. 하지만 필자가 미국으로 대학을 올 무렵, 아빠의 일도 바빠지게 되었고, 자연스레 셋이 떠나는 여행은 줄어들었다. 이번 겨울방학에도 역시 아빠의 바쁜 일정은 변하지 않았고, 4주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기간을 탓하며 어쩔 수 없이 여행을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가족과의 여행을 많이 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엄마와 나 둘이서.. 2017.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