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7 부서진 모든 이들에게 고함 부서진 모든 이들에게 고함 여기, 슬프다는 말로 시작되는 시가 있다.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뜨려놓고 가는 것; 그 징표 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그리고 그 긴 시의 끝은 이렇게 시작한다.그러므로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걸어 들어온 적 없는 나의 폐허; 다만 죽은 짐승 귀에 모래의 말을 넣어주는 바람이 떠돌다 지나갈 뿐 나는 이제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다 그 누구도 나를 믿지 않으며 기대하지 않는다 청춘이라 불리는 화려한 극장에 설레이며 입장한 지 반십년 쯤 지나고서야 깨달은 건 그거다. 아, 이제 내가 만나는 많은 사람들은 어딘가 마음 한 구석이 고장난 이들이겠구.. 2013. 10. 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