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3 지진과 원전 그리고 트라우마 계절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였고, 시간이 정지한 듯한 그 날의 오후는 적요했으리라. 가을비와 고요 사이로 흐르는 진한 커피 향기가 어울렸을 그 날, 많은 사람들이 하루의 일과를 마감하고 달콤한 휴식을 취하거나 가족과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저녁 시간을 보냈을 9월 12일 오후 7시 44분. 예기치 못했던 지진이 한반도를 강타했다. 규모는 5.1이었다. 규모가 상당히 컸기에 이 지진이 본진이 되려나 싶었지만 40여 분 후 오후 8시 32분경 2차 지진이 연달아 발생했다. 규모는 한반도 관측 이래 최대인 5.8이다. 전국의 국민이 진동을 확실히 느낄 정도로 규모가 큰 지진이었다. 그리고 그 지진의 진양 지는 신라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경주였다. 우리가 발을 내디디고 있는 지표면은 언.. 2016. 10. 15. 원자력 발전의 잠재적위험; 핵폐기물 BGM정보: http://heartbrea.kr/134252 인류가 지금과 같은 삶을 지속 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아마도 무한에 가까운 에너지 생산일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최고로 의존하고 있는 석유는 20년에서 30년 후면 고갈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따른 대응책으로 전 세계가 대체 에너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최소한의 양으로 막대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원자력 발전은 가히 전세계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기대치가 크다. 1g의 석탄을 태웠을 때와 1g의 우라늄을 핵분열 시켰을 때 나오는 에너지는 백만배의 차이가 날 정도이니 원자력 발전의 우수성은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는 효율성이 큰 만큼 내재된 위험성 또한 다른 에.. 2013. 4. 8. 원전에 대한 과신: 인류의 재앙 지난 주말 맛있는 라면을 먹을 생각으로 행복하게 재팬타운을 걸어 가다가 일본 지진피해모금을 하는 한 학생과 마주쳤다. 미래에 건강한 아이를 낳고 싶다면 당분간 일본에 방문하지 말라는 한 지인의 따끔한 조언이 다시 한번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지난 3월, 각종 매체의 탑뉴스 거의 대부분이 일본 지진 소식이었으니 일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더나아가 세계인들에게도 일본 지진은 큰 충격과 공포를 안겨준 사건임에 틀림없었다. 우연히 마주친 재팬타운의 모금 소녀는 지난 몇 달간 내 머릿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던 일본 지진여파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 이제 우리는 쓰나미에 따른 일본 북동부지역 원전폭발 사고 이후 적어도 수십 년, 수백년간은 그 곳이 안전지대가 될 수 없.. 2012. 2.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