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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버클리13

흑백영화, 그 짙고 옅음의 미학 인간의 눈에 보이는 세계는 우리 눈이 수용할 수 있는 모든 다채로움의 미묘한 조화로 이루어져 있다. 기술의 발달로 현재 각종 미디어에서 그 수많은 빛깔들을 그대로 재현해 낼 수 있게 되었지만, 과거에는 명암의 차이만 투박하게 표현하는 것이 전부였던 때가 있었다. 우리의 부모님, 더 나아가 조부모님 세대에는 오히려 그것이 당연했다. 그러나 흑과 백이 가지는 특유의 매력은 단순히 기술의 한계에 갇혀있던 옛날 옛적의 시대성을 초월한다. 현재 캘리그래피나 사진을 비롯한 많은 예술 영역에서도 흑색 계열의 잉크나 흑백 필터만이 낼 수 있는 분위기를 활용한 예를 자주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영화 마니아층 사이에서 고전 흑백영화들이 아직까지도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 2016. 2. 23.
놓지마 정신줄 #4화 Spring 2016 다시 돌아온 "놓지마 정신줄"UC Berkeley 내 한인 동아리끼리의 화합을 가장한 본격 정신줄 흔들기.계세퀴(계륵들이 세상을 바꾸는 퀴즈)와 그것이 알고싶다란 인물고발을 통해 동아리의 홍보, 소통, 그리보 화합의 장을 여는것처럼 가장한 본격 정신줄을 놓았다 잡았다 거침없이 흔드는 프로그램 4화가 나왔습니다. 이번 화에선 버클리 농구 동아리 벜산과 테니스 동아리 KTC 에서 게스트분들이 나와주셨는데요. 운동뿐 아니라 말도 잘 하고 밤도 화려한 게스트들과 진솔한 얘기를 해보는 아주 느낌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은 무슨 운동을 좋아하시나요? Listen Bee - Save Me박상민 - 너에게 가는 길 (crazy for you)케이윌 - 니가 하면 로맨스Owl City & Carl.. 2016. 2. 22.
순수함, 그리고 겨울에 관해 Seiman C, Flickr 1월, 어느새 해가 진 삼성동의 빌딩 숲 속 어딘가, 십 년간의 외국 생활과 이러저러한 이유 탓에 한국의 겨울을 볼 일이 없었던 나는 열두 살 무렵 마지막으로 본 진눈깨비 사이에서 다시 한 번 밤하늘을 쳐다보며, 그 밤하늘 색과 비슷한 트렌치코트를 걸친 채 비스듬히 입에 문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 지하철역 상가에서 천원 몇 장을 건네고 사서 낀 검은 털 장갑이 생각보다 두터워 라이터를 켜기가 어려웠고, 오른쪽 장갑을 벗어 시린 손과 담배를 코트로 가린 채 다시 한 번, 두 번 라이터의 부싯돌을 돌렸다. 어느새 불붙은 담배는 어두운 거리에서 홀로 붉게 빛났고, 몰려오던 피곤함에 벽에 기대선 나는 담배 연기 너머로 지나가던 이름 모를 여인들과 몇 초간 눈을 마주친다던지 하.. 2016. 2. 18.
대나무숲, 대신 전해드립니다 - 익명의 위험성 최근 Facebook 페이지 중 하나인 우리 캠퍼스 내의 익명 소통의 장, "UC Berkeley 대신 전해드립니다" 또는 "벜대전"에 버클리 캠퍼스 앞 버스 정류장 근처의 흡연 행태에 대한 비판글이 올라오며 신입생/편입생 논란 이후 다시 한 번 온라인 상의 논쟁이 벌어졌다. 이와 같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의 설립은 비단 대학교들 뿐만 아니라 한국의 타 고등학교, 대학교, 더 크게는 지역 등의 많은 커뮤니티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현상으로, 익명성이 보장된 소통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용자들의 흥미와 지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익명성이라는 양날의 검은 언제나 그렇듯 어느 정도의 분란과 논쟁의 여지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들 역시 익명성의 문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실정이다.. 2016. 2. 16.
Channel 2 :: 가라사대 2화 오피니언 가라사대 2화!이번2화부터는 노사연 대신 신설한 1부 그린라이트 코너에서 오랜만에 만난 누나와의 이야기동갑 친구의 태도 뭔가요?기존 2부 말하는대로 에서는덩쌈장마사지 인 텐트라는 총 4개의 사연들과 DJ들의 재치있는 입담이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라사대는 남녀노소 모두 주제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고 두개에 코너 중 하나인 말하는대로는 버클리오피니언의 대나무숲에 있는 사연들을 뽑아 고민상담이나 해결점을 찾아드리고 다른 하나인 그린라이트는 원래 하던 노사연을 대신해 여러분의 많은 요청으로 신설하게 된 코너 입니다. 청취자 여러분의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DJ: 임찬솔 박정현 정서윤 정영민 김설영PD : 김설영 임찬솔 선곡표1. CAN 가라2... 2015. 11. 9.
신입생과 편입생, 그 끝나지 않은 갈등 *얼마 전, “UCBerkeley 대신 전해드립니다(벜대전)”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편입생을 겨냥한 글이 올라왔다. 안타깝게도 원본이 삭제되어 첨부할 수는 없으니 아쉬운 대로 해당 글의 반박글을 첨부한다. 이 글을 토대로 논쟁의 포인트를 몇 가지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편의상 UC Berkeley는 “버클리”라고 지칭한다.1. 버클리가 공립학교이기 때문에 매년 일정 수의 편입생을 뽑아야 하고, 이 때문에 수준 미달인 학생들이 편입하고 있다.2. 세계 랭킹 1위 안에 드는 명문 대학교에 기본적인 영어 회화도 되지 않는 학생들이 있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3. 이러한 현상 때문에 한국에서도 버클리의 가치가 떨어져 면접관들 사이에서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글은 버클리에서 언제나 끊이지.. 2015.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