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4 갈 길 잃은 사회복무요원 제도 필자는 사회복무요원이다. 발목이 좋지 않아서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고 지하철역에서 복무 중이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지만 뛰거나 장시간 걷거나 서있는 등 발목에 무리가 가는 행위는 할 수 없다. 필자가 근무하는 역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그래서 유모차를 끌고 왔지만 이를 들어 옮길 힘이 없는 지하철 이용자가 있을 시 필자를 비롯한 사회복무요원이 들어서 계단으로 옮긴다. 언급했듯 발목이 좋지 않은 필자는 이런 업무의 반복 중 무릎 상태 역시 나빠져 병원에서 진통제와 소염제를 처방 받았다. 같이 복무하는 사회복무요원 중에는 정기적으로 무릎에 물리치료를 받게 된 사람도 있다. 몸이 안 좋은 사람들이 몸이 더 안 좋아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같이 일하는 공무원에게 꺼내면 "그럼 누워서 일할 .. 2018. 11. 6. 두테르테, 그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최근 한 나라의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개자식"이라고 부르며 전 세계 언론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세계 초강대국 미국을 상대로 이토록 무모하고 용감했던 남자는 바로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이다. 이 발언으로 인해 필-미 정상회담이 취소되는 등 여러 가지 막말과 해프닝으로 두테르테 대통령은 구설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그를 국제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게 한 것은 바로 대통령으로서의 정책 집행 방식에 있다. 무엇이 두테르테의 캐릭터 상품이 불티나게 팔릴 정도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일까? [1] 그는 당선 공약으로 마약, 강력범죄, 부정부패 척결을 국민들에게 약속했고, 마약 용의자에 대한 즉결처형을 대통령 권한으로 합법화함에 따라 필리핀 내에서 대대적.. 2016. 10. 8. 목숨 값을 매기려 하지 마십시오 목숨 값을 매기려 하지 마십시오 2016학년도 수능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에서 수능은 큰 의미가 있는 날이다. 초, 중, 고 12학년의 교육과정을 한 번에 시험하는 자리이며, 앞으로 다닐 대학을 위한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지 평가하기 위해 학생들의 수학능력을 검증하는 자리이다. 명문대를 가기 위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혹은 미래의 더 나은 직장을 위하여 제각기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는 50여만 명의 수험생이 이 하루만을 바라보며 달려왔다. 한국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저 하루의 시험을 위해서 매일을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 보충 학습을 하고, 학교수업이 끝나고 11시까지 야간 자율 학습을 하고, 그도 모자라 다시 새벽까지 학원을 가거나 집에서 과제까지 끝내고 .. 2015. 10. 7. 대만 알아보기 :: (4) 한국은 대만과의 단교 때 잘못이 없는가 잘못은 분명히 있습니다. 단교때 가장 문제가 되었던 대만의 한국내 토지 소유권이 그것입니다. 물론 한국이 단교국가로서는 유일하게 외교특사를 파견하려고 한 것 등은 제 대만 친구들도 '한국이 그런적도 있었구나..'라며 인정할 정도로 좋은점(?) 이었지만 말입니다.. (물론 대만 언론과 정부가 만만한 한국에 단교에 대한 책임을 다 떠넘기면서 당시 한국이 잘한점, 또는 그나마 상대국에 배려를 한 점들은 전혀 부각이 되지 못했었지만요...) 대만의 한국내 토지 소유권 문제는 분명히 커다란 이슈거리였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대만이 중국의 영토라는걸 인정해 버리면서 자연스레 대만이 가지고 있던 한국 토지의 소유권 같은 국가적 차원의 이권이 대만이 저항할 겨를도 없이 그냥 중국으로 넘어가버렸습니다. 해방 후 한국.. 2011. 2.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