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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을 탄 안철수, 민주주의에 새 바람을 박희원씨의 안철수와 바람의 정치, 그리고 민주주의에 부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었다. 이는 안철수 돌풍이 맺은 첫 번째 실질적 결실이기도 한데, 이에 즈음하여 박희원씨의 지난 칼럼을 읽고 든 생각을 쓰고자 한다. 박원순의 당선은 시민 정치가 기존 정당 정치를 이긴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현재까지 박원순의 행보를 볼 때 그의 정치를 시민 정치라고 부르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정치가 정당 정치를 통해 안착되어야만 한다는 주장은 민주주의가 아닌 대의민주주의라는 협소한 정의(定義) 에서만 적용된다. 아무리 성공적인 대의민주주의라 하여도 시민 모두의 의견을 반영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를 "사회가치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행위" 라고 넓게 잡아 본다면,.. 2011. 11. 3.
1968년과 2011년 냉전이 한창이던 1950년대부터 1980년대의 미국에는 도미노 이론 (Domino Theory)이라는 말이 있었다. 한 국가에서의 공산화가 근접한 다른 국가들에서의 급격한 공산화를 불러온다는 것이었다. 결국 이 이론은 현실화되지 못했다.공산주의 국가들 사이에도 소련-중국 국경분쟁과 중국-베트남 전쟁 등등 나름의 알력이 있었음을 몰랐으며, 한 국가의 공산화는 단순히 주변 국가로부터 비롯된 영향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그 당시에는 몰랐을 것이다. 비록 공산화 차원의 도미노 이론은 빗나갔지만 이와 유사한 현상은 역사에서 자주 보인다. 짧은 시기 동안 가까운 국가들 사이에서 유사한 사회/문화적 운동이 일어나서 서로 영향을 끼치며 급격한 변혁을 불러오는 일이다. 이러한 일은1960년대 후반, 특히 19.. 2011. 3. 15.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인터뷰 "20대, 연대와 협력을 통해 복지사회로" 지난 2월 3일 진보신당 전 대표 심상정 씨를 인터뷰했다. 인터뷰는 버클리 캠퍼스 건너편 까페 밀라노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아래 질문들은 20대 실생활과 관련한 심상정 전 대표의 평소 생각을 들어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먼저 전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던져졌다. 녹취 상태가 고르지 못한 점과 분량 조절 문제 때문에, 내용 왜곡이 이루어지지 않는 선에서 편집 및 순서 변경이 이루어졌음을 밝혀둔다. 인터뷰 동안 심 전 대표가 강조했던 것은 "연대와 협력을 통한 복지사회 건설"이었다. 그는 미국과 한국에서의 이민 노동자 문제가 근본적으로는 "노동을 배제한 자본의 세계화"에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범국가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의 경우 "최우선적으로 이민노동자들에게 국내 노.. 2011. 2. 17.
이제는 Opinion Age 3부: "의견"을 모으다 (2) 10x10 과 10^10 은 얼핏보기엔 비슷하다. 하지만 중학교 수준이상의 수학을 이수한 사람은 모두 그 차이를 잘 알 것이다. 10x10은 100 이고 10^10 은 10000000000, 즉 100억이다. 그런데 그게 뭐 대수인가? 지극히 단순한 수학적 사실이지만, MIT Media Lab 은 이 차이점을 훌륭하게 적용했다. 대부분 참가팀은 "10x10"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들의 전략이 어땠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풍선의 위치를 찾기 위해선 인터넷 웹사이트들을 검색해야 한다. 대회 규정상 뉴스에서 풍선의 위치를 알려주기 않기때문에 가장 적절한 웹사이트는 사람들이 얘기를 나누는 포럼같은 곳이었다. 그들이 만든 프로그램은 주요 포럼사이트를 서핑하며 "풍선"같은 키워드 위주로 검색했다. 검색속도는 어떨.. 2010. 11. 27.
SNS - 21세기의 도약일까, 독약일까? # "죠지 워싱턴 다리에서 뛰어 내립니다. 미안해요. (jumping off GW bridge. sorry)" 2010년 9월 22일, 미국 뉴저지의 위치한 럿거스 대학의 한 학생이 위의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남기고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 그의 마지막 한마디가 대표 SNS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페이스북을 통해 남겨졌던 것처럼 공교롭게 사건의 시작도 SNS에 퍼진 동영상 때문이었다. 이 비극의 주인공인 타일러 클레멘티 (Tyler Clementi, 18세)는 Rutgers 대학의 신입생이었다. 뛰어난 바이올린 실력을 자랑하는 학생이였고, 동시에 동성애자이기도 하였다. 사건의 시작은 9월 21일. 그의 룸메이트 라비 (Dharun Ravi)와 기숙사 친구 몰리(Molly Wei)가 타일러가.. 2010.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