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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Episode/비화

이집트 사태에 대한 이집트 유학생들의 학생 시위 - 한인 유학생들도 할 수 있을까?

지난 11일, 이집트 대통령 무바라크가 끝내 사임하였고, 30년 독재정권이 막을 내렸다. 튀니지에 이어 이집트까지 국민에 의해 정권이 교체되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기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반정부시위가 일어나자 이집트 정부는 무력으로 대처하였고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시위대뿐만 아니라 외국 기자들도 물리적인 피해를 입었고 이집트는 전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자연히 해외의 주목을 한몸에 받게 되었다.

숲틱의 이집트사태 초간단 설명 **

이집트는 무슬림교 아랍인들이 주 인구를 이루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이다. 북아프리카에 위치하고 있고 중동과 바로 붙어있어 중동국가로도 가끔 인식되곤 한다. 1981년부터 호스니 무바라크가 이집트를 집권하기시작한 이후로 계속 이집트를 독재정치 하였다.

독재정권에 시달리던 이집트 국민들을 움직이게 한 것은 다름아닌 튀니지에서 시작되었다. 튀니지 독재자 Zine El Abidine Ben Ali의 장기집권이 국민들에 의해 막을 내렸고, 이것이 동기가 되어 가난과 부패에 찌들린 이집트 국민들이 독재정권에 맞서 일어났다. 이집트 정부에서는 무력까지 사용해가며 진압하려 하였으나 끝내 무바라크는 지난 11일 끝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다.

세계적인 이슈 좋아하는 걸로 둘째 가라하면 서러운 버클리 학생들, 이런 걸 놓칠 리가 있나. 버클리 이집트 유학생들도 일어났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버클리 캠퍼스 중심부인 Sather Gate 밑에서 온종일 시위를 하는 모습을 보며 필자는 감탄을 머금지 못했고 동시에 의문점이 하나 들었다.

"우리도 할 수 있을까?"

도미노 이펙트 혹은 도미노 이론이라고 들어봤을 것이다. 미국과 소련이 냉전 중에 있을 때 미국은 월남전을 필사적으로 이기려 하였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과 북한에 이어 베트남까지 공산화되면 공산주의가 아시아 전역을 강타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예상했던 대로 공산화가 퍼지지는 않았지만 세계 최강국 미국도 두려워할 만큼 사상의 전파속도는 상상 그 이상이다. 실제로 이집트도 튀니지 정권이 무너짐과 동시에 '도미노'처럼 함께 넘어졌고, 독재정권의 '도미노'는 이집트에서 끝나란 보장도 없다.

이런 맥락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북한을 생각한 건 필자 혼자만이 아니였을것이다. 물론 튀니지, 이집트와는 현실적으로 덜 연계되있지만,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 만약 북한에서 반정부시위가 일어나는데 폭력사태가 일어난다면, 우리 UC버클리 한인들도 이집트 유학생들처럼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까?

내 처음 대답은 "No"겠지만 장기적으로는 "Yes"다.

# 내가 No라고 말하는 이유

필자가 알기에는 북한에 관련된 이슈를 토론하고 현재 상태를 널리 알리는 Link라는 단체가 있지만 Link에 대해 아는 한인들이 아주 많지는 않다.

버클리는 학교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특성상 한인 학생 수가 아주 많다. 하지만 1세 2세 한인들 사이의 연락망은 KSUCB라고 (Korean Students at UC Berkeley)가 유일하다. KSUCB는 한인단체 회장들끼리 한달에 한번 씩 모여 정보공유와 이야기를 하는 자리인데 실질적으로 천명이 넘는 한인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대여섯명이 실질적인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현재로서는 이집트 유학생들과 같이 유기적인 대처가 쉽지 않을 것이다.
 
#내가 장기적으로는 Yes라고 말하는 이유
 
하지만, 버클리 한인학생들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2세들 중 아주 적극적이고 유동적인 친구들이 많다. 실제로 캠퍼스 내 유명 동아리나 단체를 가보면 높은 자리에 한인학생들은 꼭 한 두명씩 있는 걸 알 수 있을것이다. 1세들은 참여도가 비교적으로 적다하여도 한국 시사/정치에 박식한 학생들이 매우 많다. 현재 버클리오피니언의 필진들만 해도 몇 명은 수준급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이런 한인 1세와 2세가 협동한다면 무한한 시너지가 나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