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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557

한국 문학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얼마 전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한 한국의 작가 한강. 그전까지는 여러 서점의 베스트셀러 랭킹 그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다가 이 수상 소식이 들려온 직후, 그녀의 연작소설 가 단번에 1위에 오르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동안 대외적으로 잠잠했던 한국 문학계에 한국 문학 작품의 수상 사실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을 터. 출간 이후 판매량이 3만 부에 그쳤던 책이 수상 후 3일만에 32만 부를 돌파해버리는가 하면, 한강의 다른 소설들도 덩달아 판매량이 급증하며 베스트셀러 차트의 반을 독차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디어에서 이토록 긍정적인 반향에 초점을 맞추어 보도하는 것과 달리, 사실상 많은 한국인들이 작가 한강이 아닌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에게 그 영광을 돌렸다. 생.. 2016. 10. 10.
두테르테, 그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최근 한 나라의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개자식"이라고 부르며 전 세계 언론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세계 초강대국 미국을 상대로 이토록 무모하고 용감했던 남자는 바로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이다. 이 발언으로 인해 필-미 정상회담이 취소되는 등 여러 가지 막말과 해프닝으로 두테르테 대통령은 구설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그를 국제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게 한 것은 바로 대통령으로서의 정책 집행 방식에 있다. 무엇이 두테르테의 캐릭터 상품이 불티나게 팔릴 정도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일까? [1] 그는 당선 공약으로 마약, 강력범죄, 부정부패 척결을 국민들에게 약속했고, 마약 용의자에 대한 즉결처형을 대통령 권한으로 합법화함에 따라 필리핀 내에서 대대적.. 2016. 10. 8.
Happiness of Pursuit Written by Jane Seung “We all have an obligation to be happy.” Hector exclaims as he comes to this life-changing realization, waiting for his flight back home after a long and eventful journey around the world to find the answer to happiness. Of course, Hector is a fictional character. Pshh, who is he kidding? Anyone who has experienced the highs and lows of life would also know that happiness i.. 2016. 10. 7.
폭풍의 눈 속으로: 프랭크 스텔라의 회고전을 기념하며 [1] "Art is not escape, but a way of finding order in chaos, a way of confronting life." Robert Hayden 우리는 정신없이 살아간다. 매 순간이 폭풍우 속을 걷는 기분이다. 쉴 틈이 없고 나 자신을 이유 없이 재촉한다. 그런 나에게 위로가 된다고 생각했던 것들마저 독이 된다고 느껴질 때, 예술은 우리를 다독여준다. 나보다 더 많은 혼돈과 카오스를 겪었을 예술가가 창작의 고통을 이겨내고 탄생시킨 작품은 마치 폭풍의 눈처럼 묘하게 고요하고 정적이다. 수많은 작품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위로의 말을 품고 있지만, 돌아오는 11월부터 샌프란시스코 De Young Museum에서 열리는 프랭크 스텔라의 회고전을 기념하며 그의 예술관을 소개하.. 2016. 10. 6.
Time Spent Alone Written by Kyu Park There is no need to emphasize the essentiality of a good friend. The feeling of loneliness, however, can exist amid the existence of such a friend. A common phrase we hear in our everyday life, especially in the Korean society, is “I’m lonely”, with many variations of it conveying a similar nuance. To cope with solitude at times unbearable, people seek bonding with others. Ju.. 2016. 10. 5.
김영란법, "밥값은 얼마면 돼?!" 2016년 현재, 당신에게 누군가 '대한민국은 청렴한 사회입니까?'라고 질문한다면 뭐라 답하겠는가? 망설임 없이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가? 적어도 필자는 이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최근 몇 년간 '성완종 게이트', '정운호 게이트', 그리고 가장 최근의 '최순실 게이트'까지 이르도록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롭게 터지는 각종 비리 사건들을 바라보는 국민으로서 대한민국이 투명하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을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렇듯 비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와중에 지난 9월 28일 속칭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유예기간을 거쳐 정식 시행되었다.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를 보다 강력한 법률조항을 통해 척결하겠다는 골자.. 2016.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