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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7

고독이 필요한 시간 [커버포토] [1] Photograph by Michael Yamashita 인간은 흔히 사회적 동물이라 불린다. 살면서 우리는 여러 사람을 끊임없이 마주하며 조화롭게 더불어 살기를 기대받는다. 나 역시도 그러한 가치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자라왔고 사람에 대한 정열은 내 삶의 목표에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까지 큰 영향을 주었다. 서로 생각을 나누고 추억을 나누며 살아가는 공동체 삶은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고 나는 살아가는 동안 내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 오랫동안 기억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소망이 생겼다.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나는 서로에게 좋지 않은 순간이 오더라도 나 자신이 조금 더 노력한다면 그 '불가능'이라는 틀에서 .. 2018. 3. 1.
당신도 '동물 애호가' 인가요? [cover] 2017년인 지금, 세계에는 70억 명이 넘는 인구가 다양한 국가에서 가지각색의 문화를 만들어가며 공존하고 있다.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제각각의 가치관을 세우고 때로는 무너뜨리기도 하면서 독창적인 삶을 영위해 가고 있으며, 종종 그러한 가치관의 차이는 개인의 충돌, 집단 간의 싸움, 그리고 심하게는 한 국가를 이루는 민족 사이의 분쟁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국경을 불문하고 많은 이가 공감하고 추구하는 가치관 중 하나가 바로 ‘동물 보호'이다. 동물을 학대하지 말고, 함부로 이용하거나 버리지 말아야 하며, 인간과 동등한 소중한 생명체로 여겨야 한다는 당연한 관념. 누구에게나 옳고 필요한 것이며, 인간이라면 기본적인 소양으로 갖추기가 권장되는 도덕.. 2017. 11. 18.
거리의 맹수 반려견 [cover] 자신의 주인을 불로부터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에 물을 적셔 주인을 지킨 오수의 개 이야기, 강아지 시절 자신을 키워주셨던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대전에서부터 진도까지 300km 달려온 백구 이야기. 이렇듯 개는 사람에게 충성스러운 동물로 잘 알려져있다. 이에 인간은 개를 마약탐지견, 군견, 시각장애인 안내견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또한 개를 필요에 따라 이용하는 것 만이 아니라 사랑을 주며 애완견으로 기르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반려인의 수는 급격하게 증가하여 이제 1000만 애견인 시대를 열었다. 국민 5명 중 1명 꼴로 개를 기르고 있는 것이다. 보신탕 문화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의 수가 늘어난 것은 그 만큼 우리 사회가 ‘개'에 대한 인식이 바꾸어 가고 있다는 .. 2017. 10. 26.
인간과 동물, 동물과 인간 반려견 100만 시대, 얼마 전 한국의 뉴스매체에 보도된 우리나라 반려견 인구이다. 과거 애완견으로 불리던 개가 삶의 동반자인 반려견이 된 것은 동물을 부수적인 존재가 아닌 동반자로서의 존재로 여기면서부터다. 또한, 개뿐만 아니라 이젠 고양이까지도 반려묘로 많은 사람이 자신의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실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만 놓고 보자면 다른 동물들에 비해 월등히 힘이 세다던가 외부 위험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 능력은 딱히 없다. 즉 야생 세계에서 인간은 그저 나약한 약자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인간은 진화하였고 다른 동물들은 가지지 못한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도구를 이용하여 다른 동물들을 사육하고 방목하며 자연계에서 가장 최상위층에 위치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인간은 단순히 동물들을 단.. 2017. 2. 25.
<동물농장>의 삼순이를 아시나요? - 야생 동물 보호법과 그 이면 오랜만에 한가로움을 맞이한 주말 저녁, 여느 때와 다름없이 무심코 페이스북을 둘러보던 중 눈에 들어온 영상 하나가 있었다. 원숭이 한 마리가 애처로운 표정으로 사람의 팔에 매달려 있는 장면과 “ 삼순이를 주인의 품으로 돌려주세요”라는 캡션이 눈에 들어온 나는 호기심이 생겨 영상을 끝까지 보고 알 수 없는 답답함에 사로잡혔다. 11년 동안이나 주인과 보낸 시간을 뒤로하고 동물원에 보내지는 원숭이의 슬픈 표정도, 주인이 밤새 보인 눈물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댓글을 통해 표출되는 사람들의 성화와 짧은 영상에 전체적으로 다 담기지 않은 실질적인 사건의 내용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소셜 미디어 상의 수선이 아닌, 조금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법한 주제라는 결론으로 나를 이끌어갔다. 나는 원숭이 삼순이가 단.. 2015. 11. 13.
동거는 결혼의 예행 연습이 될 수 없다 이번 여름, 대학로 길 모퉁이에 붙어 있던 한 문구가 나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살아보고 결혼 하자”라는 한 연극의 전면 광고 전단지였다.현대 사회는 급변하고 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인류는 이전에 겪었던 수많은 변화보다도 큰 엄청난 사회, 문화적 변화의 충격을 경험했다. 불과 수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신개념 전자 제품들이 우리 생활 깊숙히 자리 잡는 동안 우리 삶의 형태에도 많은 변화가 있어왔다. 핵가족이 대세인 우리세대의 연애와 결혼은 우리 부모세대의 그것과 결코 같지는 않을 것 이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의 하나가 바로 젊은이의 무분별한 동거 문화이다. 현대 사회의 날로 증가하는 이혼률은 사회적, 도덕적 책임과 의무가 결여된 결혼은 마냥 행복한 미래가 아닌 동전의 양면과 같은 현실이라는.. 2011.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