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9 초콜릿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쌀쌀한 가을 바람 때문에 떨어진 낙엽으로 뒤덮힌 이 곳 버클리는 현재 중간고사 (Mid-term) 기간이다. 우리 주변엔 밤을 지새우며 공부하는 학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학교 도서관의 좋은 자리는 당연히 찾기 쉽지 않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지루한 시험기간동안 재미있는 광경을 찾아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수능기간만 되면 수험생들에게 대박을 기원하기 위해 엿을 선물하듯이, 버클리에서도 시험을 잘보라며 친구, 선배, 후배들에게 달달한 초콜릿을 선물한다. 이번 가을학기 신입생으로 버클리 가족이 된 나에게도 낯선 일이 아니다. 얼마 전 떨리던 첫 시험 당일날로 돌아가본다. 아침 일찍 일어나 전날까지 빽빽히 정리한 필기노트를 보며 복습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어젯 밤 자기 전, 덜 닫아버린 창문 틈 사.. 2013. 11. 25. 나체로 학교 도서관을 질주한다. Naked Run 필자가 다니고 있는 학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주립대이다. 필자는 이번 학기가 처음이기 때문에, 다소 생소한 학교의 축제나, 풍습들이 존재하는데, 오늘은 그 중 하나인 Naked Run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필자가 어제 처음으로 도서관에서 이걸 겪었기 때문이다. Naked Run은 말 그대로 모든 옷을 벗고 달리는 행위. 캠퍼스 내에서의 Naked Run이라면 주로 도서관, 그것도 기말고사 직전의 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도서관에서 오후 11시쯤을 기하여 수십 명의 학생들이 나신으로 제마다 약간의 코스튬 플레이 – 예를들면 모자나 약간의 속옷, 신발 – 를 하고 괴성을 지르며 도서관 이곳 저곳을 질주한다. 당연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처음에는 .. 2010. 12. 11. 연평도 포격이 일어난 그 날 유학생 동익이 (가명)는... “연평도에 북한이 폭탄을 쐈데!” “연평도가 어디야?” “인천 근처에 있는 곳인데 전쟁 날 거라고 하던데?” “진짜?” #한국뉴스에 관심이 많은 친구에게 소식을 접한다 저녁 10시가 넘어 학교 Gym으로 운동을 온 동익이는 한국친구를 통해 연평도 사건에 대하여 접하였다. 평소 학교 공부와 과외활동으로 바쁜 동익이는 왠만한 한국 소식은 친구들 통해서 듣는다. ‘소문’하면 한국인들 아닌가? 입에서입으로 통하는 소식은 과장되기 마련이다. 동익이는 이미 남한과 북한이 전쟁태세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란다. 운동이 끝나고 집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인터넷 체크를 하고 사실을 확인한다. 무엇이 과장되었고 현재 사태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사태파악을 한다. # 군대를 걱정한다 “아 이번학기 끝나고 군대가려고.. 2010. 11. 3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