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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5

추락사의 두려움 [커버포토] 아무 이유 없이 기분 좋은 날들이 있다. 하늘이 유독 밝아 보이고 집은 아늑하며, 친구들과 가족에게 감사한 그런 날. 반대로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나쁜 날들이 있다. 밝은 하늘이 얄밉고 따뜻한 집은 답답하며, 친구들과 가족을 마주 하고 싶지 않은 그런 날. 안타깝게도 후자의 경우가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듯하다. 식상하지만, 달리기를 좋아하는 필자는 인생을 마라톤에 비교하는 것을 참 좋아한다. 가끔 넘어지고, 가끔 힘이 넘치지만, 보통은 평균의 속도로 뛰는 마라톤. 완주에 의미가 있고 각자 최선을 다하는 그런 마라톤. 그 완주에 있어 중요한 것은, 가끔 힘이 솟아나 더 빨리 뛰는 것보다 넘어졌을 때 빨리 일어서서 원상태로 복귀하는 것이다. 그래서 순간의 자신감보다 지속적인 자존감이 살아가는 .. 2018. 4. 18.
흑인 인종차별과 피해의식 흑인 인종차별의 역사는 인류사에 비하면 사소할 만큼 짧지만, 그 영향력은 어떠한 형태로든 현재에도 남아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국수주의적인 색채가 깊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인종차별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 전에도 백인 경찰의 흑인 과잉진압 등과 같은 문제로 흑인들의 불만은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현대사회의 인종차별의 문제가 백인들에게만 있다고 보지 않는다. 인종차별이 어떠한 형태로든 지속하는 데에는 흑인사회 자체의 문제도 있다고 확신한다. 쉽게 말하면 흑인들의 어떠한 행동이나 인식 자체가 인종차별을 유도하거나 인종차별로 느끼게끔 한다는 것이다. 필자의 이런 견해는 흑인들이 가지고 있는 피해의식에 기초하는데 필자가 말하는 피해의식이 어떤 것인.. 2017. 3. 23.
개헌, 급할수록 천천히 지난 2017년 3월 9일. 수개월 동안 대한민국을 열병에 앓게 했던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헌법재판소가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에게 탄핵 선고를 내린다. 선고 직후 있었던 일련의 유혈사태를 제외한다면,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우리 국민이 몇 달에 걸쳐 헌법이 보장하는 범위 내에서 평화롭고 이성적으로 시위하며 마침내 얻어낸 민주주의의 승리였다. 이 승리는 여러 외신에서 놀랄 만큼 너무도 값진 성취였고 이를 통해서 앞으로 대한민국은 더 나은 미래를 모두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는 확신에 기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기쁨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은 5일 후 3월 14일, 갑작스럽게 정치권에서 자유한국당, 국민의 당, 바른 정당 간의 야 3 당 회동을 통해 개헌을 국민투표로 대선과 함께.. 2017. 3. 18.
인간과 동물, 동물과 인간 반려견 100만 시대, 얼마 전 한국의 뉴스매체에 보도된 우리나라 반려견 인구이다. 과거 애완견으로 불리던 개가 삶의 동반자인 반려견이 된 것은 동물을 부수적인 존재가 아닌 동반자로서의 존재로 여기면서부터다. 또한, 개뿐만 아니라 이젠 고양이까지도 반려묘로 많은 사람이 자신의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실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만 놓고 보자면 다른 동물들에 비해 월등히 힘이 세다던가 외부 위험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 능력은 딱히 없다. 즉 야생 세계에서 인간은 그저 나약한 약자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인간은 진화하였고 다른 동물들은 가지지 못한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도구를 이용하여 다른 동물들을 사육하고 방목하며 자연계에서 가장 최상위층에 위치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인간은 단순히 동물들을 단.. 2017. 2. 25.
프랑스 파리 테러 사건을 대면하는 우리들의 자세 [1]사진만 보고 있어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위의 사진에는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에펠탑뿐만 아니라 도시의 전체적인 전경도 함께 빛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내게는 캐나다 밴쿠버의 고등학교 시절, 졸업여행으로 다녀온 곳이기에 마음속 깊게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끔씩은 그때의 추억을 꺼내보며 당시 "파리"라는 도시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다시금 되뇌어보기도 한다.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파리는 우리들의 달력이나 우표 또는 잡지의 표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에펠탑을 포함해 총 400여 개가 넘는 관광명소를 소유하고 있는 곳이다. 예를 들어 노트르담 대성당, 가르니에 궁전,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루브르 박물관, 콩코르드 광장 등, 사실은 프랑스라는 나라뿐만.. 2015.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