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배낭여행3

짖궂은 농담, 성숙한 웃음 인생은 어떤 심오한 계획도 감추고 있지 않고 어떤 믿음직한 약속도 해주지 않는다. 인생은 우리에게 그저 섬뜩하거나 짖궂은 농담을 던질 뿐이다. 인생은 농담을 던지고, 인간은 웃음으로 응수한다. 순수하게 유쾌하지만은 않은 그 웃음을 웃을 수 있는 자가 성숙한 자이다. (김영하) 中 시원한 바람 사이로 햇살이 따스하게 피부에 내려앉는 오후였다. 나는 숨길 수 없는 관광객 티를 있는 대로 내며 오른손에는 카메라를, 왼손에는 스페인어가 빽빽한 지도를 들고 오백 년 가까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돌길을 걸었다. 바닥에는 무채색의 모난 돌들만이 끝도 없이 깔려있었지만, 양옆으로는 은은한 파스텔톤의 붉은색, 노란색, 아이보리색 단층집들이 새파란 하늘 아래 자리 잡고 있었다. 잔혹했던 스페인 식민시대에 세워졌다고는 믿을.. 2016. 2. 13.
프랑스 파리 테러 사건을 대면하는 우리들의 자세 [1]사진만 보고 있어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위의 사진에는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에펠탑뿐만 아니라 도시의 전체적인 전경도 함께 빛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내게는 캐나다 밴쿠버의 고등학교 시절, 졸업여행으로 다녀온 곳이기에 마음속 깊게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끔씩은 그때의 추억을 꺼내보며 당시 "파리"라는 도시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다시금 되뇌어보기도 한다.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파리는 우리들의 달력이나 우표 또는 잡지의 표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에펠탑을 포함해 총 400여 개가 넘는 관광명소를 소유하고 있는 곳이다. 예를 들어 노트르담 대성당, 가르니에 궁전,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루브르 박물관, 콩코르드 광장 등, 사실은 프랑스라는 나라뿐만.. 2015. 11. 18.
특별한 인생의 쉼표, 유럽에 튼 세 번째 둥지 :: (1) 막연하기만 한가요? – 준비 및 실행법 그렇다. 가뜩이나 모국인 한국을 떠나서 외로운 유학생활에 간신히 적응하려 하는데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왠 말이냐고? 하지만 "본능적으로"라는 노래에서 "내 생 최고의 사랑일지, 미친 사랑의 시작일지, 해봐야 아는게 사랑이지" 라고하신 윤종신씨의 그 "사랑"처럼, 교환학생으로써 떠나는 것이 막연하기만 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 같지만 어쩌면 버클리 대학 생활 4년보다도 더욱더 값진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지는 해봐야만 알 수 있는 것. 필자의 시작도 그러했다. 비행기라고는 제주도와 뉴욕에 갈 때 밖에 타보지 않았던 필자는 주변 몇몇 친구들의 황홀했다던 경험담들을 토대로 막연한 계획을 시작했다. 이 막연한 시작의 결론이 궁금하다고? 필자에겐 대학생활 4년동안 내려왔던 수많은 결정 중 제일로 잘한 결정이었다고 .. 2011.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