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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사회 :: Current Issues

포스트 코로나: 뉴 노멀, 뉴 시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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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2020년 4월부터 코로나가 장기화되자 온라인 사회 등으로 일상이 많이 변화되고, 계속해서 생겨나는 신변종들로 인해 코로나 종식 이후는 2020년 이전 삶과 달라진다는 예측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로 인해서 포스트 코로나라는 말이 생겨났고, 우리는 그 시기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는 시대에 강압적이며 반문명적 태도를 자연이 얘기해 주고 있다. 갑자기 코로나가 우리에게로 달려온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사실 인류 전체가 빠른 속도로 자본주의화 되면서 무분별하게 자연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자연의 피드백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현재 우리는 인류의 공동운명을 놓고 반성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반성을 강요당하는 절박한 시기에 지금 살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우리가 배척하거나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우리는 새로운 시대정신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떠한 새로운 정신을 가지고 이 시대를 살아야 할까?

서양과 동양사상

18세기 후반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산업혁명은 곧 유럽과 미국에 확대되고, 급속도로 발전하여 19세기에는 자본주의 사회를 확립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서구의 자본주의 개념은 현재 우리의 MZ 세대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 사상은 우리가 지금 건설하고 있는 문명 세계에 - 문명 주의, 과학만능주의 핵심이 되고 있다.

이러한 서양의 교육은 사회에서 자기중심적으로 내가 어떠한 인간인가, 절대적인 자신의 기준과 수칙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동양에서는 전통적으로 관계 중심적 인간에 집중한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자연과 주변을 품어 안을 수 있을 때 비로소 행복하다는 것을 가르치며, 곧 다른 사람과 경쟁하여 이기는 것보다 타인과 조화롭게 어울리고 배려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러한 흐름에서 동양철학은 자연과 인간의 타협을 중요시 하며, 소외되는 계층을 잘 아울러야 한다는 전체 공동체의 책임을 가르친다.

뉴 시대정신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코로나19 이후의 미래 전망은 낙관보다 불확실성에 무게 중심이 놓인다고 말한다. 앞으로 바이러스는 더욱 진화하고 팬데믹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가능성은 열려 있고 이 불확실성 한 미래에 맞설 수 있는 것은 공공의료 등 공공성의 강화, 국가의 연합, 그리고 인간의 이성에 대한 더욱 깊은 신뢰에 있다고 말한다 [1].

팬데믹 패닉의 저자 슬라보예 지젝은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바이러스라는 자연적·우발적 존재가 아니라 차별과 배제의 논리로 바이러스의 유행과 확산을 악화시키는 사회적 시스템이라고 말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빈부와 성별과 나이와 인종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감염시키지만, 감염의 경로, 정도와 속도, 치료의 접근성과 평등성 면에서 보면 차별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지젝은 독자들에게 국가 간의 틀을 넘어 협력과 연대를 위하는 지구 공동체로 갈 것이냐, 아니면 계속 “우리 먼저!”를 외치는 새로운 배제와 차별의 미개함으로 퇴행할 것이냐고 묻는다 [2].

반환점

코로나가 번지는 문제와 그 본질은 빠른 문명화로 인한 국경 없는 지구, 사람들 간의 끊임없는 접촉, 곧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며 관계를 지속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사태는 우리는 한 개개인이 아닌 지구에 존재하는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문명의 빠른 발전과 서양의 맹목적 자본주의를 추구하는 사회는 자연과 충돌하였고,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는 분리가 되었다.

인간의 욕심으로 부족해진 자연과의 타협은 팬데믹의 결과를 초래하였고, 결국 우리가 안고 가야 할 또 다른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이 시대를 받아들이고 다시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밟고 있다.

무엇이 포스트 코로나의 시대정신이 될 수 있을까. 그것은 인간과 자연, 개인과 공동체, 국가ㆍ시장ㆍ시민사회의 새로운 공존이지 않을까?

뉴 노멀 시대에서 동서양은 더욱 가까워지고 우리는 지구에 한 개인으로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다가오는 뉴 노멀 시대에 대한 뉴 시대정신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미지 출처

<1> https://www.worldgbc.org/news-media/catalysts-urban-change-post-coronavirus

 

출처

[1] https://www.khan.co.kr/reporter_article.html?id=528&page=1

[2]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09934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