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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IAL PRESS/유형별로 알아보는 버클리 인간구성 - 完 -

(5) 우리가 밀포를 소비하는 자세


버클리에 다니는 신입생들은 주로 기숙사에 살게 된다. 기숙사에 살면 따라오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밀 포인트 (meal point). 흔히 줄여 밀포라고 불리는 이 포인트를 사용해 우리는 다이닝 홀에서 아침 점심 저녁을 먹기도, 골든 베어 카페나 라모나와 같은 캠퍼스 카페에서 간단히 끼니를 떼우기도 한다. 물론 베어마켓과 같은 학생매점에서 생필품과 간식거리를 쟁여 놓는 것도 뺄 수 없겠다. 이제 어느덧 이번 학기도 한 달 남짓 밖에 남지 않았다. 곧 다가오는 추수감사절 연휴와 데드위크, 기말고사만 지나면 금방 이번 학기가 마무리되고, 동시에 밀포인트 또한 모두 소진해야 한다. 지금 이 시점에, 버클리인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1.     다이닝홀 성애자

 


말 착실하게 다이닝홀에서 삼시세끼 다 먹은 유형. 크로스로드 밥이 구리네, 맛이 후지네, 샐러드가 제일 맛있네 온갖 불평 불만 다 하면서도 무조건 다이닝홀에서 먹는다. 지금 쯤 밀포인트가 약간 간당간당하거나 딱 한달 치 알맞게 남아있다.

 

2.     밀포파산자

 


그렇게 다이닝홀을 애용하지도 않았는데 밀포인트가 부족하다. 주로 한레잇나잇 하는 유형이다. 밀포인트를 쓰지 않는 선배들까지 자주 긁어주었다면 아마 지금쯤 밀포인트가 남아있지 않을 것.


... 남은건 늘어난 뱃살 팔뚝살과 바닥난 밀포 뿐

 

 

3.     인간 계산기



학기가 끝나도 남은 100불까지는 다음 학기로 넘길 수 있다는 점까지 염두에 두고 계획적으로 밀포인트를 사용한 유형. 다이닝홀을 자주 이용하지 않은 주에는 대신 매점에서 먹을 것을 사고, 레잇나잇에 자주 간 주에는 다이닝홀 대신 외식을 선택하는 등 매사에 꼼꼼한 스타일이다.

 

4.     밀포? 그게 뭐죠? 먹는건가?


 


1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 밀포가 400포인트 넘게 남아있다. 오히려 남은 밀포를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고민하는 유형매점에서 샴푸, 가글 등에 포인트를 펑펑 써도 남아 도는 밀포인트. 이제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아 왜 우리학교 후디는 밀포인트로 못 사냐?”



방학을 한 달 앞두고 있는 지금. 밀포인트 소진에 대처하는 모습에서도 그 사람의 성격이 보이는 듯 하다.

동작 그만. 당신은 지금 몇 포인트나 남아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