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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6

트럼프 2년, 미국 정치의 현재와 미래 만 70세. 정치 경험 전무. 세 번 결혼하고 다섯 명의 자녀를 둔 부동산 재벌. 2016년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은 여러모로 충격적이었다.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 의원),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 의원),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등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은 쟁쟁한 공화당 후보들을 제치고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한 데 이어 클린턴이 승리할 거라는 대다수 여론조사들의 예측을 뒤엎고 대선 본선에서 당당하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선에서 당선까지 트럼프는 44.9%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꿰찼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트럼프의 과격한 발언들과 행동들은 공화당 내부 인사들과 공화당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었고 급기야 대통령 후보가 될 자격.. 2018. 11. 13.
흑인 인종차별과 피해의식 흑인 인종차별의 역사는 인류사에 비하면 사소할 만큼 짧지만, 그 영향력은 어떠한 형태로든 현재에도 남아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국수주의적인 색채가 깊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인종차별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 전에도 백인 경찰의 흑인 과잉진압 등과 같은 문제로 흑인들의 불만은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현대사회의 인종차별의 문제가 백인들에게만 있다고 보지 않는다. 인종차별이 어떠한 형태로든 지속하는 데에는 흑인사회 자체의 문제도 있다고 확신한다. 쉽게 말하면 흑인들의 어떠한 행동이나 인식 자체가 인종차별을 유도하거나 인종차별로 느끼게끔 한다는 것이다. 필자의 이런 견해는 흑인들이 가지고 있는 피해의식에 기초하는데 필자가 말하는 피해의식이 어떤 것인.. 2017. 3. 23.
민주주의, 그 길 위에서 [1] 지난 한 달은 필자에게 악몽 같은 나날들이었다. 그리고 필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같은 생각을 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19년을 지내온 모국에서는 헌정 사상 초유의 정치적 스캔들이 터져 온 나라가 열병을 앓고 있고, 꿈을 가지고 넘어와 공부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나라가 두 동강이 난 채 대립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사태를 지켜본 많은 이들은 배신감, 허탈함, 안타까움, 분노 등의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들에 휩싸인 채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사단이 터질 때까지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우리는 대통령 뒤의 한 개인이, 그것도 자격도 권리도 없는 일개 한 사람이 3년 넘게 나라를 쥐락펴락하고 있을 동안 눈치 하.. 2016. 11. 16.
아름다움과 무질서함, 버클리. 12월, 첫 겨울. 갑자기 부산해진 바깥소리에 놀란, 지금보다 조금 더 어렸던 나는 나를 만류하던 룸메이트를 뒤로한 채 운동복에 검은 재킷만을 걸치고는 호기심에 좁은 기숙사 방을 나섰다. 엘리베이터를 타 그 붉은 숫자가 하나둘씩 줄어가는 걸 가만히 바라봤고, 어느새 열린 문을 또 한번 나서며 언뜻 본 밖의 거리가 수많은 경찰차들이 어지럽게 흔들던 적색과 청색 불빛으로 물들어 있음을 보았다. 어디선가 한 여자가 확성기를 입에 대고 지르던 고함이 나의 귓가에 선명하게 울리고 있었다. '숨을 쉴 수 없다, 흑인의 삶도 중요하다'. 그렇게 외롭게 외치고 있었다. 거리에 나서니 저만치 수많은 인파가 보였다. 앞이 보이지 않아 까치발을 들던 뒤쪽 무리를 헤치며 조금씩 앞으로 나서니 태어나 처음 본 전투 경찰들이 곤.. 2016. 4. 20.
빵 하나에 백인은 2달러, 동양인은 1.5달러, 흑인은 1달러? - 버클리 소수자 우대 전형 시위 빵 팝니다! 백인은 2달러, 흑인은 1달러, 아시아인은 1.5달러 지난 22일 저녁 UC 버클리 캠퍼스 내 공화당 지지자들의 모임인 버클리 공화당 학생회(Berkeley College Republicans, 이하 BCR)에서 "다양화를 위한 베이크 세일"(INCREASED DIVERSITY Bake Sale)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 이벤트를 발송했다. 베이크 세일이란 학생 단체들이 후원금 모금 등의 목적으로 여는 캠페인의 일종으로, 버클리 캠퍼스 정문 앞 스프라울 광장에서는 거의 매일 접할 수 있는 행사다. 그러나 BCR의 베이크 세일 페이스북 페이지는 순식간에 "인종차별적이다", "끔찍하다", "공격적이다" 등의 댓글로 가득찼다. 문제는 판매되는 빵의 가격에 있었다. 27일 오늘 실제로 베이크 세일에 .. 2011. 9. 28.
미국 스포츠에 숨겨진 인종차별 Native American, Native Indian, 혹은 Indian이라고 불리는 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이가 얼마나 될까? 심지어 지금 미국에 살고 있는 거주자들 중에 미국땅의 원주민인 그들을 foreigners, 즉 이방인이라고 칭하는 무지한 사람들도 많다. 인디언들은 소수민족으로서 유럽인들의 침략 이후부터 지금까지도 많은 인종차별을 견디어 내고 있다. 그런데 그 차별을 하고 있는 사람 중에 하나가 나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을 차별하고 있었다면? 현재 미국에 있는 많은 학교들과 스포츠 팀들이 인디언과 관련된 이름 혹은 마스코트를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우리나라 선수인 추신수가 있는 야구팀 Cleveland Indians와 미국의 풋볼팀인 Washington Redskins가 있다. .. 2011.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