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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테러 사건을 대면하는 우리들의 자세 [1]사진만 보고 있어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위의 사진에는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에펠탑뿐만 아니라 도시의 전체적인 전경도 함께 빛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내게는 캐나다 밴쿠버의 고등학교 시절, 졸업여행으로 다녀온 곳이기에 마음속 깊게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끔씩은 그때의 추억을 꺼내보며 당시 "파리"라는 도시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다시금 되뇌어보기도 한다.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파리는 우리들의 달력이나 우표 또는 잡지의 표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에펠탑을 포함해 총 400여 개가 넘는 관광명소를 소유하고 있는 곳이다. 예를 들어 노트르담 대성당, 가르니에 궁전,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루브르 박물관, 콩코르드 광장 등, 사실은 프랑스라는 나라뿐만.. 2015. 11. 18.
한국 VS 미국 새내기 탐구생활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까지, 필자는 미국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이나 연수를 갔던 것을 제외하고는 오로지 한국에서만 공부하고 생활해 온 일명 ‘토종 한국인’이다. 그러한 나에게 유학생 친구라고 하면, 버클리에 와서 만나게 된 사람들과 나처럼 고등학교 졸업 후 외국으로 유학을 간 몇몇 친구들이 전부. 필자의 친구 목록 중 아마 70% 이상은 대부분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자주 연락하는 친구들도 한국 대학생, 주로 페이스북에서 보이는 게시물도 전부 한국 대학가 맛집 소개 글. 그리고 심지어 한국 대학교들의 대나무숲 페이지까지 열심히 팔로우하고 있는 본인으로서는 자연스럽게 한국 대학 문화에 대한 익숙함, 그리고 그보다 더 큰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2015. 10. 27.
아이들의 얼굴을 지켜주세요 [1] 와 , 그리고 . 누구나 한 번쯤은 스쳐 지나갔을 법한 한국 예능 TV 프로그램들이다. 요즘 방송계에 셰프(chef) 바람이 불어 "쿡방"이라 불리는 요리 프로그램들이 잔뜩 생기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가장 ‘핫’했던 방송 소재는 바로 '육아'였다. 방송인을 떠나 사회적으로 유명한 위치에 있는 가장을 둔 가족들이 모여 아이들과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방송하는 프로그램부터, 엄마와 아빠 모두가 잘 알려진 가족들이 모여 일상적인 모습들을 서슴없이 공개하는 프로그램까지. 비록 다양한 플랫폼을 자랑하며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는 해도 앞서 말했던 세 프로그램이 공통적으로 방송을 통해 그려내고자 하는 궁극적 테마는 같지 않을까 싶다. 그들은 모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법한 '부부 사이의 소소한 갈등과 아이들.. 2015. 10. 14.
SNS에서의 발언권은 누가 제한했는가 최근 좋아진 기술력 덕분에 우린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이 가능해졌고 SNS를 통한 자기 의견 표출이 예전보다 훨씬 용이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기술 발전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편의에는 상당히 불편한 부작용이 있다. 악성 댓글, 무차별적인 업로딩, 그리고 인터넷의 익명성 문제이다. 물론 SNS의 경우 실명제가 기본이긴 하지만 익명성이 제한되어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SNS 아이디 만들기는 다른 인터넷 페이지들 보다 간편하고, 많은 인적 사항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인적 사항이라 하는 것마저 지어내기만 하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가 많이 쓰는 페이스북이 그렇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SNS에서 종종 보이는 익명아이디는 어째서 생겨난 것일까? 그런 익명의 아이디가 가지.. 2014. 3. 17.
첫사랑에 대하여 누구에게나 첫사랑의 기억은 있다. 그것이 이루어졌건 짝사랑으로 쓰라리게 끝이 났건, 첫사랑을 떠올린다면 누구나 옛 시절에 대한 향수로 젖어들게 된다. 요즘과 같이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가을 무렵, 홀로 방 안에 앉아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그 때의 그 아련한 추억이 다시금 나를 찾아오곤 한다. 필자의 첫사랑은 중학교 무렵 친구를 통해 알게 된 다른 학교의 여학생이었다. 그녀는 새하얀 피부와 그에 상반되는 새까만 생머리를 가진 여린 소녀였는데, 화창한 여름날 태양 아래에서 그녀를 보고 있자면 빛이 나는 듯해 내 눈을 의심하곤 했다. 우리는 함께 이곳 저곳을 겁없이 쏘다니며 풋풋한 첫사랑을 만끽하곤 했다. 함께 김밥천국에 앉아 라면을 먹으며, 매워서 쩔쩔매는 그녀를 위해 .. 2012. 10. 8.
UC버클리에서 새내기로 살아남기 고등학교 졸업 후, 달콤한 여름 방학도 지나고 샌프란을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항상 여름이 끝나면 고등학교에서 새 학기를 시작하려고 미국 동부 버몬트로 가는 비행기를 탔었는데, 새로운 곳으로 향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중학교 때 대학교를 다니던 언니한테 과외를 받았던 적이 있는데, 그때는 대학생이라는 타이틀이 나에게는 너무 막연한 존재였고 멀게만 느껴져서 더 반짝였었다. 그리고 마침내 길고 길었던 고등학교 4년도 지나가고 내가 대학생이된다니 꿈만 같았다. '나의 시대가 왔다.' 근거없는 신입생 패기에 사로잡혀 상상에 잠겼다. 캘리포니안 선샤인이 머리 위로 떨어지고 짭쪼름한 바다 냄새가 나는 캠퍼스에서 두꺼운 원서를 팔에 끼고 걷는 상상. 교수님과 열띤 토론을 나누고 도서관에서 밤을 새워 공부하.. 2012.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