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7 사드, 새로 시작된 불씨 [cover] 작년 7월 대한민국은 사드(THAAD) 문제로 전국이 떠들썩했다. 사드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이다. 적의 탄도 미사일을 대기권 내에서 요격하는 이 방어 시스템은 북한의 핵 위협으로부터 한반도를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한국과 미국정부의 합의 하에 배치 결정되었다. 하지만 사드 무기가 배치 결정된 성주 지역은 지역주민들의 격렬한 저항으로 홍역을 치르며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 짐작하게 해주었다. 또한 사드 문제는 국내 갈등 뿐만 아니라 외교적 갈등 또한 초래하였다. 특히 사드의 직접적 사정권에 있는 중국은 대한민국의 사드 배치에 강하게 반발하였다. 사드배치에 북한에 대한 견제의도 이외에도 중국을 위협하기 위한 궁극적인 미국의 의도가 있다고 .. 2017. 11. 4. 대화할까요 우리? ¿Hablamos? [cover] 약 일주일 전, 과제에 치여 밤을 새우고 머리나 식힐 겸 웹툰을 보러 네이버에 접속했던 필자는 수십 초간 그저 멍하니 메인 화면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백발의 할머니와 옷이 갈기갈기 찢긴 중년의 남성이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사진을 보고 놀란 게 먼저지만, 어쩌면 그 아래 위치한 제목이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투표 강행, 경찰의 폭력진압에 부상자 속출’을 골자로 하는 제목에서, 2017년에 그것도 유럽인 스페인에서 엄연한 공권력인 경찰이 시민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였다는 사실이 어찌 놀랍지 않았겠는가. 애초에 카탈루냐는 왜 독립 투표를 진행해서 이 사단을 만들었고, 경찰은 대체 무슨 생각과 근거를 들어 총구를 자국민에게 겨눴던 걸까. 이 글에서는 딱 봐.. 2017. 10. 12. 두테르테, 그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최근 한 나라의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개자식"이라고 부르며 전 세계 언론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세계 초강대국 미국을 상대로 이토록 무모하고 용감했던 남자는 바로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이다. 이 발언으로 인해 필-미 정상회담이 취소되는 등 여러 가지 막말과 해프닝으로 두테르테 대통령은 구설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그를 국제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게 한 것은 바로 대통령으로서의 정책 집행 방식에 있다. 무엇이 두테르테의 캐릭터 상품이 불티나게 팔릴 정도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일까? [1] 그는 당선 공약으로 마약, 강력범죄, 부정부패 척결을 국민들에게 약속했고, 마약 용의자에 대한 즉결처형을 대통령 권한으로 합법화함에 따라 필리핀 내에서 대대적.. 2016. 10. 8. <동물농장>의 삼순이를 아시나요? - 야생 동물 보호법과 그 이면 오랜만에 한가로움을 맞이한 주말 저녁, 여느 때와 다름없이 무심코 페이스북을 둘러보던 중 눈에 들어온 영상 하나가 있었다. 원숭이 한 마리가 애처로운 표정으로 사람의 팔에 매달려 있는 장면과 “ 삼순이를 주인의 품으로 돌려주세요”라는 캡션이 눈에 들어온 나는 호기심이 생겨 영상을 끝까지 보고 알 수 없는 답답함에 사로잡혔다. 11년 동안이나 주인과 보낸 시간을 뒤로하고 동물원에 보내지는 원숭이의 슬픈 표정도, 주인이 밤새 보인 눈물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댓글을 통해 표출되는 사람들의 성화와 짧은 영상에 전체적으로 다 담기지 않은 실질적인 사건의 내용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소셜 미디어 상의 수선이 아닌, 조금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법한 주제라는 결론으로 나를 이끌어갔다. 나는 원숭이 삼순이가 단.. 2015. 11. 13. 국제학생으로 미국에서 인턴 하기 국제학생으로 미국에서 인턴 하기 Experiencing an Internship in US as an International Student 버클리 학생들은 여름방학 동안 다들 여러 알찬 생활을 보냅니다. 일자리를 찾으시는 선배님들, 혹은 과외를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계절학기를 듣거나 다음학기를 위해서 재충전을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저는 1학년을 마치는 여름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두 달 동안 인턴을 했는데요, 아무래도 저희가 공부도 공부지만 영원히 학생일수는 없기 때문에 미리 관심분야에 대해 실제 경험을 가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를 지나 대학에 가듯이 직장생활은 우리 삶의 자연스러운 연장선에 있는데요, 대학 입시를 고등학교 때 준비하듯 취업 준비 또한 대.. 2011. 8. 11. Am I A Typical Korean? 유학 생활을 하다보면 가장 자주 듣는 말이 무엇일까? 보통 "What is your name?" 다음으로 많이 듣는 말이 "Where are you from?" 일 것이다. 어디에서 왔어? 라고 직역할 수 도 있지만 대게 어느나라 사람이야? 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과거 70~80년대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이 어디에 붙어 있는 나라인지도 모르는 외국인들이 많아서 한국사람들은 종종 중국사람 내지는 일본사람으로 오해 받는 시절이 있었다. 물론 요즘도 대다수의 유학생이 중국인인 경우가 많고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가 동북아시아 국가를 거의 대표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한국 유학생이라면 한번쯤은 중국인이나 일본인으로 오해받는 일이 종종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 우리가 중국인이나 일본인으로 오해받을 때 .. 2011. 2. 1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