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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87

신입생과 편입생, 그 끝나지 않은 갈등 *얼마 전, “UCBerkeley 대신 전해드립니다(벜대전)”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편입생을 겨냥한 글이 올라왔다. 안타깝게도 원본이 삭제되어 첨부할 수는 없으니 아쉬운 대로 해당 글의 반박글을 첨부한다. 이 글을 토대로 논쟁의 포인트를 몇 가지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편의상 UC Berkeley는 “버클리”라고 지칭한다.1. 버클리가 공립학교이기 때문에 매년 일정 수의 편입생을 뽑아야 하고, 이 때문에 수준 미달인 학생들이 편입하고 있다.2. 세계 랭킹 1위 안에 드는 명문 대학교에 기본적인 영어 회화도 되지 않는 학생들이 있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3. 이러한 현상 때문에 한국에서도 버클리의 가치가 떨어져 면접관들 사이에서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글은 버클리에서 언제나 끊이지.. 2015. 11. 9.
한국 VS 미국 새내기 탐구생활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까지, 필자는 미국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이나 연수를 갔던 것을 제외하고는 오로지 한국에서만 공부하고 생활해 온 일명 ‘토종 한국인’이다. 그러한 나에게 유학생 친구라고 하면, 버클리에 와서 만나게 된 사람들과 나처럼 고등학교 졸업 후 외국으로 유학을 간 몇몇 친구들이 전부. 필자의 친구 목록 중 아마 70% 이상은 대부분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자주 연락하는 친구들도 한국 대학생, 주로 페이스북에서 보이는 게시물도 전부 한국 대학가 맛집 소개 글. 그리고 심지어 한국 대학교들의 대나무숲 페이지까지 열심히 팔로우하고 있는 본인으로서는 자연스럽게 한국 대학 문화에 대한 익숙함, 그리고 그보다 더 큰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2015. 10. 27.
하시마 섬의 진실, 우리의 역할은 무엇인가? 때로는 백 마디 대화를 나누는 것 보다 하나의 공통된 감정을 느끼는 것이 훨씬 커다란 유대감을 불러 일으키는 법이다. 월드컵 시즌이 되면 각 나라마다 온 국민이 한 마음이 되어 자국의 이름을 외쳐 대는 것부터, 사소하게는 본인의 학교, 고향, 또는 사는 동네에 대해 가지게 되는 자부심과 소속감까지. 그렇다면 한국인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평소에 자주 느끼는 ‘공통된 감정’에 대해 물었을 때 대부분이 꼭 떠올리는 것이 무엇일까? 아마도 독도 분쟁, 위안부 문제, 그리고 일제강점기 시절 조상들이 겪었던 고통들에 대한 분노 – 즉 일본에 관하여 느끼는 감정이 빠질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독도를 이어 위안부 문제가 채 해결 되지 못하고 있는 이 시점에, 또 한 가지 국민들을 울화로 들썩이게 만드는 진실.. 2015. 9. 25.
두 개의 버클리, 그리고 불편한 진실. 두개의 버클리…UC버클리? 버클리 음대? 최근에 ‘강남스타일’이 뜨면서 싸이의 인기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싸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싸이를 모르는 이가 없을정도다. 이와 더불어 싸이의 과거사, 프로필 그리고 소문들까지도 사람들 사이에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는 중이다. 싸이의 학력은 ‘버클리 음대 (Berklee College of Music)’. 싸이와 더불어 요즈음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도 유명세를 타면서, '버클리 음대'라는 말은 사람들에게 정말 유명해졌다.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중에서, 적어도 한 둘은 버클리 음대를 나온 해외파이며, 버클리 음대는 사람들에게 명문 대학교로 인식하여 자리잡고 있다. 필자는 이 버클리 음대에 관하여 애기해 보고자 한다. 과연 이 버클리.. 2012. 12. 6.
#4-5. 술자리 민폐 끝판왕들 (完) 술, 사람을 기쁘게도, 슬프게도, 웃게도, 그리고 울게도 만드는 인류의 기호품. 처음 술을 마실 때는 양처럼 온순하고, 조금 취하면 사자처럼 흉포해지고, 아주 많이 취하면 돼지처럼 더러워지며, 너무 지나치면 마치 사람처럼 행동하지만 원숭이처럼 허둥댄다는 탈무드의 이야기처럼 술은 인간의 역사에서 그 문화와 시기를 막론하고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이어왔다. 보드카, 위스키 등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술들이 도처에 널려있지만, 한국인도 좋은 술 만들기와 술 잘 마시기로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들이다. 버클리오피니언의 세 번째 OP, 음주 Fantasy는 그런 한국인들의 술자리 문화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판타스틱한 사례들을 모아 몇 가지의 시리즈로 나누어 재구성해보고자 한다. 음주 Fant.. 2012. 8. 13.
신입생이 되고 싶었던 편입생 :: 二,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신입생이 되고 싶었던 편입생 시리즈를 쓰게 시작된 결정적인 이유는, 사실 지금부터 이 글에 써내려갈 작년 여름에 일어난 어떤 한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였다. 이 사건은 처음 버클리에 들어온 나를 위축되게 만들었었고, 이후에는 그 사건을 일으킨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하게 만들었으며, 좀 더 시간이 지나 많은 친구들을 만들어 위축될 것이 없어진 이후에는 이런 일들을 일으킨 그 녀석의 심리가 궁금해졌다. 지적 호기심이었거나, 쓸데 없는 정의감이었거나, 그 일이 벌어지던 그 해 여름 내가 할일이 너무나 없어서 새로운 건수를 찾아 남아도는 나의 잉여 에너지를 투입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모든 사건이나 대립에는 근본적인 원인들이 존재한다. 그 원인이 무엇이었든, 그 원인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할 .. 2012.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