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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사회 :: Current Issues193

고개숙인 대한민국 남자들 근 2-3년간 초보 아빠 연예인들의 일상적 육아를 담아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대세로 떠올랐다. 방송 3사 가릴 것 없이 3- 7 살 아이들이 전문 예능인들보다 주가 되는 프로그램들이 기획되고, 세대를 아우르는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다. 필자 또한 KBS 의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프로그램을 매주 챙겨 볼만큼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48시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홀로 아들딸들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묻은 밥풀을 때주는 젊은 초보 아빠들의 모습에서 머지 않은 미래를 그려보기도 한다. 다만 이렇게 대세가 되어버린 육아 예능 몇 편을 돌려보다 보면 여러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한 가지 코드를 쉽게 읽어낼 수 있다. ‘아빠 어디가’의 ‘아빠,’ 혹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슈퍼맨’에서 쉽게 느낄 수 .. 2015. 3. 10.
그 겨울 불었던 바람 짧은 글을 시작하며 사실 나는 사석에서 정치얘기 꺼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지난 1월 가장 중요한 국내 이슈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지인의 질문에 이청용과 구자철의 부상이라는 답을 했을 만큼. 이유야 여럿 있겠다만 내가 떠들고 다닐 만큼의 식견을 갖추지 못했다는 생각에서 말을 줄이는 이유도 있고, 불필요한 마찰을 (고깃집에서 죽일 듯 노려보며 정치토론을 하는 30대들의 모습이 바람직해 보이진 않더라) 피하려던 얄팍한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칼럼에서만큼은 정치얘기를 꺼내보려고 한다. 지식인의 칼럼보다는 정치기사 몇 줄 읽은 대학생 패션논객 냄새가 날듯하지만 하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이다. 미리 말해두자면 궁극적으로 정윤회 씨 비선실세논란과 관련된 글이 되겠다. “국정농단 사건”에서부터 “문건유출 사.. 2015. 2. 14.
Can one judge a book only by its cover? (by Hyesoo Kim) by Hyesoo Kim Biking to school, watching Friends, and attending basketball practices were all parts of my daily life; as were the earthquakes. I was so used to the frequent earthquake drills that I was ready to duck under the desk whenever a fairly strong earthquake hit. What is more, I grew to ignore minor earthquakes.On March 11th, the Great Tohoku Earthquake shook Japan. The earth vibrated wi.. 2014. 12. 7.
인간관계에 대한 진리 긴 세월은 아니지만 21년을 살아오면서 필자가 터득한 인간관계에 대한 진리를 공개하겠다. 1. 내려놓아라.사람에 대한 욕심과 질투심이 있는 것은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지만 상대방이 부담스럽게 느끼거나 버거워할 수가 있다. 그리고 결국에는 더 멀어질 수가 있다. 사람은 그 누구의 소유도 아니다.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내 진심, 내 마음을 전하는 것 밖에 없다. 2. 상처받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사실, 누구나 당신을 상처 입힐 것이다. 당신은 그저 아파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할 뿐이다.” –밥 말리 (“The truth is, everyone is going to hurt you. You just got to find the ones worth suffering for.” –Bob Marle.. 2014. 11. 17.
2014회 말 타임 아웃 2014년의 프로야구는 조금 특별했다. 야구야 원체 결과를 예상하기 힘든 스포츠라지만, 올해는 조금 더 예측불허의 경기들을 만들어갔다. 벌써 몇 년째 굳히기에 들어가고 있는 삼성의 독주체제와 언더독 선수들의 급부상. 그리고 프로야구 전체 판도를 한 마디로 일축시켰던 '역대급' 타고투저 현상까지 어느 하나 놀랍지 않았던 것이 없다. 올해 팬들을 열광시키고 또 좌절하게 한 요소들을 진단해보며 윤곽이 잡히기 시작한 가을야구 레이스,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 방향에 대해 가볍게 말해보고자 한다. 너무 잘 때리는 타자들? 올해 프로야구 얘기를 시작하면서 '타고투저' 현상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6월까지 3할 타자가 30명이 넘고, 4할 타율을 끌고 온 선수가 나왔던 올 시즌의 프로야구는 던지는 쪽보다.. 2014. 9. 24.
윤일병 사태를 통해 바라본 대한민국의 병영 현실 *이 글은 버클리오피니언의 전 멤버 이가은양이 투고한 글입니다. 세월호의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윤일병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대한민국 온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28사단 군내 구타와 가혹행위로 인한 윤일병의 사망은 국가의 안보를 위해 20대 청춘을 헌신하는 국군장병들이 적도 아닌 선임병과 상관에게 위협당하고 있는 군의 실상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사건의 전말이 파헤쳐지면서 알려진 군 내 수 많은 구타와 언어폭력 등 가혹행위는 그동안 군 당국의 병영 내 가혹행위가 크게 줄어 문제가 없다던 발언을 일축시켰다. 제 2, 제 3의 윤일병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인 것이다. 어쩌면 알려지지 않고 은폐된 사건들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국민들을 더욱 분노케하고 있다. 관련 병사들이 구속되었지만 윤일병 .. 2014.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