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사회 :: Current Issues193 죽은 정보의 사회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1980년 그의 저서인 에서 인류가 겪어왔던 두 가지의 큰 변화 - 농업 혁명과 산업 혁명 - 뒤의 새로운 큰 변화를 예견한 바 있다. '정보 혁명' 이라고 명명된 그 새로운 범인류적 변화의 물결은 실제가 되어 지난 34년 간 다소 거칠게 몰아쳤고, 인류는 그 물결이 어느새 발목과 무릎을 넘어 턱 밑까지 밀려오는 것을 인지할 새도 없이 정보의 홍수 속에 빠지게 되었다. 해가 거듭함에 따라 사회가 정보화 되는 속도를 지켜보자니, 이 변화는 더 이상 물결이라고 할 수도 없을 만큼 빠르다. 인터넷 상에서 정보가 파도를 치는 나머지 모두가 웹 ‘서핑'을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을 보면 말이다.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힘입어 정보는 초 이하의 단위로 공유되고 있다. 인간의 인지 능력의 범위를 .. 2014. 5. 30. [세월호 대참사]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세월호의 비극적 소식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소식을 다함께 지켜보는 네티즌들 가운데 두드러지는 행동 패턴이 있다. 바로 슬랙티비즘 Slacktivism . 게으른 사람 Slacker과 행동주의 activism의 합성어로, 온라인 공간에서는 치열한 토론을 벌이면서도 막상 실질적인 사회운동에는 참여하지 않는 이들을 비꼬는 말로 쓰이기도 하는 영어 신조어이다. 한마디로, ‘좋아요’는 아이들을 살릴 수도 없으며 조류를 약화시킬수도 없다. 내내 생각만 하다가 직접적으로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어느 실종자 어머니의 인터뷰를 접한 이후이다. 노컷뉴스에 실린 그녀의 구구절절 비통함이 전해져오는 인터뷰는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다.1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김모(50·여) 씨는 백일기도를 드리고.. 2014. 4. 23. 청춘의 꽃을 안고 바다에 잠드는 세월호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인터넷이 뜨겁다. 어제 저녁부터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물론 각종 검색엔진에서 이번 사고가 화두에 오르고 있다. 어찌된 일인지 매년 1,2분기에 연이어 터지고 있는 사고들 때문에 우리들의 가슴엔 안타까움의 눈물들이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청춘의 화려한 꽃을 이제 피울 시기에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단원 고등학교 사망자 분들께 미리 조의를 표한다. 필자는 이번 사건을 지켜보는 입장으로서 안타까웠던 점들과 이번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점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못한 채 구조 활동만이 계속해서 진행중에 있다. 그 와중에 생존자들의 소식과 단원고 학생들의 카카타오톡 문자들은 우리들을 더욱더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더욱더 비.. 2014. 4. 17. SNS에서의 발언권은 누가 제한했는가 최근 좋아진 기술력 덕분에 우린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이 가능해졌고 SNS를 통한 자기 의견 표출이 예전보다 훨씬 용이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기술 발전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편의에는 상당히 불편한 부작용이 있다. 악성 댓글, 무차별적인 업로딩, 그리고 인터넷의 익명성 문제이다. 물론 SNS의 경우 실명제가 기본이긴 하지만 익명성이 제한되어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SNS 아이디 만들기는 다른 인터넷 페이지들 보다 간편하고, 많은 인적 사항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인적 사항이라 하는 것마저 지어내기만 하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가 많이 쓰는 페이스북이 그렇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SNS에서 종종 보이는 익명아이디는 어째서 생겨난 것일까? 그런 익명의 아이디가 가지.. 2014. 3. 17. 개미가 살아남는 방법 한국 주식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흔히 ‘개미’라고 불린다. 몸집이 작고 연약하지만 많은 수의 개미가 모여 큰 무리를 구성하듯 한국 주식 시장의 개미들은 매일 주가와 거래량이 만드는 파도에 휩쓸리면서도 꿋꿋하게 하나의 거래 주체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개미가 무리를 이루어 협동하며 발전을 도모하는 것과 달리 주식시장에서의 개인 투자자들은 협동을 할 수가 없다. 모두가 행복하다는 불 마켓, 즉 강세장 에서도 한 투자자가 이득을 취하면 다른 투자자는 손실을 보게 마련인 제로섬 원칙에 의해 개인 투자자들 간의 협동은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시장이 열리는 매 거래일 마다, 자본 응집력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자본의 융단 폭격을 피해 제 살 길을 찾기 바쁘다. 하루하루 .. 2014. 3. 6. The Search for a Remedy for South Korea’s Education Fever (This column is written by BerkOp's English columnist Lily Kim.) It's the time of the year again for college entrance exams in South Korea. While we would have hardly called the SATs a life or death situation, the college entrance exam seems to be the determinant of life or death *literally* in South Korea. BerkOp's newest English columnist Lily Kim scrutinizes this merciless South Korean educat.. 2013. 10. 31.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