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6 점프. *점프 : 위수지역 이탈을 뜻하는 비속어 3월 12일 월요일, 강원도지사는 국방부 장관을 만나 위수지역 폐지안을 철회하겠다는 대답을 기어이 받아냈다. 절망적인 소식이자 당연한 결과였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웃으며 악수하는 아래의 사진. 필자는 이 사진이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위수지역 밖으로 못 나가지 말입니다 위수지역이란 군인들이 외출이나 외박시에 이동할 수 있는 한정된 범위를 뜻한다. 보통 해당 부대에서 한 두시간 정도 거리의 범위로 정해지며, 육군의 경우 시나 군 등의 구체적인 행정구역의 경계로 정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기휴가는 이런 위수지역의 제한을 받기 않은 것이 보통이지만 군인의 외출과 외박은 항상 위수지역이 정해져 있다. 여기서의 제한이란 .. 2018. 3. 15. 사드, 새로 시작된 불씨 [cover] 작년 7월 대한민국은 사드(THAAD) 문제로 전국이 떠들썩했다. 사드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이다. 적의 탄도 미사일을 대기권 내에서 요격하는 이 방어 시스템은 북한의 핵 위협으로부터 한반도를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한국과 미국정부의 합의 하에 배치 결정되었다. 하지만 사드 무기가 배치 결정된 성주 지역은 지역주민들의 격렬한 저항으로 홍역을 치르며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 짐작하게 해주었다. 또한 사드 문제는 국내 갈등 뿐만 아니라 외교적 갈등 또한 초래하였다. 특히 사드의 직접적 사정권에 있는 중국은 대한민국의 사드 배치에 강하게 반발하였다. 사드배치에 북한에 대한 견제의도 이외에도 중국을 위협하기 위한 궁극적인 미국의 의도가 있다고 .. 2017. 11. 4. 개헌, 급할수록 천천히 지난 2017년 3월 9일. 수개월 동안 대한민국을 열병에 앓게 했던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헌법재판소가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에게 탄핵 선고를 내린다. 선고 직후 있었던 일련의 유혈사태를 제외한다면,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우리 국민이 몇 달에 걸쳐 헌법이 보장하는 범위 내에서 평화롭고 이성적으로 시위하며 마침내 얻어낸 민주주의의 승리였다. 이 승리는 여러 외신에서 놀랄 만큼 너무도 값진 성취였고 이를 통해서 앞으로 대한민국은 더 나은 미래를 모두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는 확신에 기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기쁨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은 5일 후 3월 14일, 갑작스럽게 정치권에서 자유한국당, 국민의 당, 바른 정당 간의 야 3 당 회동을 통해 개헌을 국민투표로 대선과 함께.. 2017. 3. 18. 너로 물들여진 시간 나의 사랑의 법칙은 단순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것. 그 외에는 어떤 변수도 없었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먼저 좋아하지 않으면, 그 누구에게도 호감이 생기지 않았다. 아무리 나에게 잘해주고 진심을 전달해도 부담만 커질 뿐, 마음이 가지는 않았다. 그런데 너로 인해 나의 사랑의 법칙에 변수가 생겼다. 평범한 얼굴, 평범한 키, 그리고 평범한 성격. 학기 초 동아리 방에서 너를 처음 본 내게 남은 너의 첫인상이었다. 새로운 신입 멤버들 사이에서 넌 당연히 눈에 띄지 않았고, 오히려 너는 나의 이상형과 전혀 반대되는 사람이었다. 전혀 친해질 것 같지 않았던 우리였지만, 항상 먼저 말을 걸어주던 너의 친화력 덕분에 낯가리던 나도 어느새 너와 편하게 대화를 할 수 있었고, 그렇게 우린 친구가 되.. 2017. 3. 7. 네가 물들인 시간 오늘 우연히 너의 사진을 보았다. 여느 때와 같이 SNS를 구경하던 중 친한 지인의 게시물에서 오랜만이지만 낯익은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너였다. 너는 연애 시절부터 그 흔한 SNS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었으니, 헤어진 후 너의 모습은 아직도 헤어진 그 날에 멈춰 있었다. 내 기억 속 너의 모습과 하나도 변하지 않은 너의 모습을 보니, 우리가 헤어진 후 오랫동안 접어 두었던 연애 기간의 모든 기억이 마치 빨리 감기 한 영화처럼 스쳐 지나갔다. [1] 친구를 따라 우연히 들어가게 된 동아리. 첫 모임 날, 문을 열고 들어간 그 순간, 내 첫사랑은 시작되었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 따위는 영화에서 만들어 낸 허구일 뿐이라고 비웃던 나에게 보란 듯이 너는 반례가 되어주었다. 그 날 이후로 나의 일과는 너로.. 2017. 3. 4. 인간과 동물, 동물과 인간 반려견 100만 시대, 얼마 전 한국의 뉴스매체에 보도된 우리나라 반려견 인구이다. 과거 애완견으로 불리던 개가 삶의 동반자인 반려견이 된 것은 동물을 부수적인 존재가 아닌 동반자로서의 존재로 여기면서부터다. 또한, 개뿐만 아니라 이젠 고양이까지도 반려묘로 많은 사람이 자신의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실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만 놓고 보자면 다른 동물들에 비해 월등히 힘이 세다던가 외부 위험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 능력은 딱히 없다. 즉 야생 세계에서 인간은 그저 나약한 약자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인간은 진화하였고 다른 동물들은 가지지 못한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도구를 이용하여 다른 동물들을 사육하고 방목하며 자연계에서 가장 최상위층에 위치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인간은 단순히 동물들을 단.. 2017. 2.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