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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32

두테르테, 그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최근 한 나라의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개자식"이라고 부르며 전 세계 언론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세계 초강대국 미국을 상대로 이토록 무모하고 용감했던 남자는 바로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이다. 이 발언으로 인해 필-미 정상회담이 취소되는 등 여러 가지 막말과 해프닝으로 두테르테 대통령은 구설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그를 국제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게 한 것은 바로 대통령으로서의 정책 집행 방식에 있다. 무엇이 두테르테의 캐릭터 상품이 불티나게 팔릴 정도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일까? [1] 그는 당선 공약으로 마약, 강력범죄, 부정부패 척결을 국민들에게 약속했고, 마약 용의자에 대한 즉결처형을 대통령 권한으로 합법화함에 따라 필리핀 내에서 대대적.. 2016. 10. 8.
태양의 후예는 '국뽕'인가 최근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드라마를 꼽자면 누구나 이견 없이 "태양의 후예"를 선택할 것이다. KBS2에서 2016년 2월부터 방영을 시작한 "태양의 후예"는 매회 폭발적인 시청률 증가를 보이며 현재 3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태양의 후예"는 특전사 대위와 여의사, 또 특전사 부사관과 군의관 사이의 사랑이라는 남녀노소 모두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주제를 다루는 만큼 폭넓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하고 인기가 늘어감과 동시에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며 일부 시청자들과 평론가들의 비판 역시 늘어가고 있다. 자주 언급되는 문제점들로는 과다한 PPL (Product Placement: 드라마 혹은 영화 속에 소품으로 등장하는 상품을 일컫는 것으로 간접적 광고마케.. 2016. 4. 11.
세월호 시리즈 마지막 - 정치 입니까 정의 입니까? 정치 입니까 정의 입니까? 세월호 사태 후 가장 힘 있게 움직인 단체를 꼽자면 세 살 먹은 어린아이도 단원고 피해자 학생 유가족 단체라고 바로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선봉에 서서 특별법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고 지금도 광화문에서 농성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들은 특조위를 설립하여 세월호에서 희생된 아이들을 위하여 사고가 어떻게 일어났고 어느 부분이 문제였는지를 조사함과 동시에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고 앞으로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다룬다 했다. 하지만 그들의 말과 다르게 특조위는 결성된 시점부터 변질하여 제대로 된 기능을 할지부터 의심스러우며, 그들이 간판으로 내건 진상 조사를 위해서는 조직을 처음부터 끝까지 개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월호 유가족 단체는 정치집단이 될 수.. 2015. 11. 5.
세월호 사건을 통해 본 한국 언론사의 문제점. 당신은 판단 합니까? 당신은 판단 합니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 말로 돌아가 보자. 칼럼에 들어가기에 앞서, 필자가 독자들에게 두 가지 질문을 하겠다. 당신은 범람하는 정보 중에 옳은 정보를 가려낼 수 있었는가? 자신의 판단으로 가려낸 정보들은 지금 보기에도 타당하고 정확한 사실인가? 사진 1. 경남도민일보 2014년 4월 24일 세월호 사태가 일어난 그 날은 미디어를 통해서 셀 수 없을 정도의 기사가 보도되었고, 지상파 공중파 가릴 것 없이 속보를 계속해서 보내주었다. 말하자면 대한민국의 모든 주파수가 세월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라고 해도 될 만큼 사건 보도에 대한 언론의 오보가 심했었고, 소셜네트워크에서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와 사태파악에 혼선을 주는.. 2015. 10. 29.
세월호 유가족 단체에 대한 단상. 그들만의 특권 세월호 참사. 2014년 4월 16일. 인천항을 출발하여 제주항으로 가던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인근 바다에 침몰한 해양교통사고다. 많은 희생자가 나와 우리 국민들에게 크나큰 충격과 아픔으로 기억되는 사고임이 분명하다. 많은 국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세월호 성금 모금에 동참하였고 그들의 아픔을 나누려 노력하였다. 그러나 이 사고가 발생한지 두 달여쯤 지난 시점에서부터 한마음으로 걱정하고 가슴 아파하던 국민들이 유가족들의 도가 지나친 행동들 때문에 유가족들을 더 이상 안타까운 사고의 희생자 가족들로 생각할 수 없게 만들었다. 대한민국 법을 신뢰하지 못하고 사고의 원인을 정부의 무능력으로만 돌리려는 그들을 향한 국민들의 피로감은 점점 쌓여만 가고 있다. 그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유가족들만.. 2015. 10. 16.
목숨 값을 매기려 하지 마십시오 목숨 값을 매기려 하지 마십시오 2016학년도 수능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에서 수능은 큰 의미가 있는 날이다. 초, 중, 고 12학년의 교육과정을 한 번에 시험하는 자리이며, 앞으로 다닐 대학을 위한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지 평가하기 위해 학생들의 수학능력을 검증하는 자리이다. 명문대를 가기 위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혹은 미래의 더 나은 직장을 위하여 제각기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는 50여만 명의 수험생이 이 하루만을 바라보며 달려왔다. 한국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저 하루의 시험을 위해서 매일을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 보충 학습을 하고, 학교수업이 끝나고 11시까지 야간 자율 학습을 하고, 그도 모자라 다시 새벽까지 학원을 가거나 집에서 과제까지 끝내고 .. 2015.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