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사회 :: Current Issues193 서글픈 20대의 대학 풍경 - 등록금과 홍대 청소노동자 사태 오늘날의 20대는 힘들다. 어느 세대든 그 세대만의 이야기와 자랑거리가 있겠지만 우리의 10대 정서 형성은 굵직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과 함께 이루어졌다. 97년에는 IMF가 터져서 엄마랑 반짓고리 금반지도 같이 내다팔고 쌀도 모았고, 2000년에는 새천년을 맞아 왠지 엄마 아빠의 말씀 더 잘들어야겠다고 굳게 다짐하기도 했다. 2002년 월드컵 축구팀을 비롯하여 박세리, 박찬호, 김동성 같은 형 누나들 이름에 열광까지는 아니었더라도 마음 한켠이 뿌듯해진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와 386 세대에 걸친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은 - 연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 교련 수업을 받았고, 박정희 대통령의 암살에 눈물 흘리기도 했으며, 국가 전반에 퍼져있던 절대적 빈곤과 이로부터 빠져나오기 위한 고도.. 2011. 1. 27. 한 로봇영재의 슬픈 결말 1. 몇일전에 슬픈 이야기를 봤습니다. 로봇영재의 죽음. 정말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에 세상을 떠난 조모군(19)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몇몇 사람들에 의한 조모군이 힘들어했던 이유 중 한 가지는 최근에 헤어진 여자친구와의 문제라는 말도 있지만, 필자는 좀더 고인이 로봇영재로서 입학사정관제도로서 KAIST에 입학했다는 것과 적응을 못했다는 이야기에 좀 더 써보려고 한다. 2. KAIST에 입학사정관제로 들어간 최초의 실업계 출신이라면서 세간의 이목을 받았던 그가 왜 절망으로 빠졌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신문에서는 그의 성적부진이 자살의 이유라고 하지만 필자가 궁금한 건 "어떻게 그 지경까지 가게 되었는가?"가 중요 논점이다. 몇몇은 입학사정관제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몇몇은 그가 .. 2011. 1. 17. 치킨계의 대격변: 통큰 치킨과 프랜차이즈의 7일 전쟁이 남긴 것 Introduction 진돗鷄(계) 하나, 鷄천절, 얼리어닭터. 12월 초를 뜨겁게 달군 단어들이다. 디시인사이드 치킨갤러리 유저들의 빛나는 유머감각을 나타내는 단어들이기도 하지만 이들이 생겨나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롯데마트의 파격적인 아이템, 통큰치킨의 출시 때문이다. 열렬한 치킨 애호가인 필자에게 5000원 짜리 후라이드 치킨 소식은 버클리에서 16불씩 내고 먹어야 했던 OB 치킨의 반강제적 독과점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구원의 손길이었다. 때문에 프랜차이즈 치킨협회의 강력한 반발에 떠밀려 판매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엔 잠시 슬픔에 잠기기도 했으나 이내 그것은 호기심으로 대체되었다. 과연 영세상인들의 염려는 합당한 것이었는지, 그리고 통큰치킨은 정말로 치킨계의 대격변이었을.. 2011. 1. 5. 세상의 기독교인. 무엇이 문제인가? 이 글은, 잉태되었을때부터 교회에 드나들며 약 1100번의 일요일중 넉넉잡아 30번 정도밖에 교회에 빠진적이 없는 전형적인 기독교인이 쓴 글임을 미리 밝히는 바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의 입지는 그리 달갑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심지어 기독교인들을 풍자하는 “개독교” 라는 비속어까지 생겨났다. 세상속의 기독교인,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먼저 생각해볼 것은 기독교라는 종교의 특징이다.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 믿는다. 그렇기때문에, 성경에서 보여지는 하나님의 명령, 지침들을 따라 사는것이 당연하다 생각한다. 성경에는 실로 많은 지침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들에는, “원수를 사랑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항상 기뻐해라” 같은 다소 어려워 보이는 것들도 있는가 하면, “도둑질.. 2010. 12. 20. 삼성, 우리는 왜 침묵하는가? - 김정은과 이재용 들어가기 전에 글쓴이는 삼성카드를 사용하고 삼성전자에서 만든 센스-Q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으며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을 응원한다. 앞으로 밝힐 삼성 비판은 삼성의 기업활동과 생산활동 자체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삼성이 진정으로 국민의 이익과 행복을 늘리는데 기여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기 위한 건설적 비판으로 봐 주었으면 한다. 얼마 전부터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아들인 김정은의 권력 세습을 추진하고 있다. 며칠 전 있었던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이에 따른 민간인 참사 또한 전쟁이라는 위기심을 자극하여 북한 주민들의 민심을 모으고, 따라서 후계자 승계를 보다 쉽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에 이르는 독재 권력 세습은 북한 체제 밖에서 바라보았을 때 너무나 비합리적이며, 북한 동포의 인권 향.. 2010. 11. 27. 장애인 복지의 이중잣대가 그리는 비극 [객원필진 이충원] 그리스 로마 신화에 프로쿠르스테스의 침대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여기서 프로쿠르스테스는 사람들을 자신의 침대에 눕혀 그 몸이 침대보다 크면 도끼로 잘라내고, 침대보다 작으면 침대의 크기에 맞게 늘린다. 얼마 전 한국에서는 한 음악인을 학력위조 혐의로 몰기 위해 몇몇 사람들이 주장하는 “논리” 라는 도끼로 그 음악인을 잘라내려 한 사건이 있었다. 자신들의 “정의”라는 기준으로 상대방의 그것과 다를 경우에 상대방을 이해하지 않으려고 한 것이다. 이와 같이 자기 중심적이고 주관적인 잣대를 기준으로 상대방을 판단함으로써 생겨나는 사회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는 민주화된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그들만의 민주화를 이루었고, 그러지 못한 나라는 후진국 혹은 야만적인 국.. 2010. 11. 16. 이전 1 ··· 28 29 30 31 32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