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557 윤일병 사태를 통해 바라본 대한민국의 병영 현실 *이 글은 버클리오피니언의 전 멤버 이가은양이 투고한 글입니다. 세월호의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윤일병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대한민국 온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28사단 군내 구타와 가혹행위로 인한 윤일병의 사망은 국가의 안보를 위해 20대 청춘을 헌신하는 국군장병들이 적도 아닌 선임병과 상관에게 위협당하고 있는 군의 실상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사건의 전말이 파헤쳐지면서 알려진 군 내 수 많은 구타와 언어폭력 등 가혹행위는 그동안 군 당국의 병영 내 가혹행위가 크게 줄어 문제가 없다던 발언을 일축시켰다. 제 2, 제 3의 윤일병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인 것이다. 어쩌면 알려지지 않고 은폐된 사건들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국민들을 더욱 분노케하고 있다. 관련 병사들이 구속되었지만 윤일병 .. 2014. 8. 15. 죽은 정보의 사회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1980년 그의 저서인 에서 인류가 겪어왔던 두 가지의 큰 변화 - 농업 혁명과 산업 혁명 - 뒤의 새로운 큰 변화를 예견한 바 있다. '정보 혁명' 이라고 명명된 그 새로운 범인류적 변화의 물결은 실제가 되어 지난 34년 간 다소 거칠게 몰아쳤고, 인류는 그 물결이 어느새 발목과 무릎을 넘어 턱 밑까지 밀려오는 것을 인지할 새도 없이 정보의 홍수 속에 빠지게 되었다. 해가 거듭함에 따라 사회가 정보화 되는 속도를 지켜보자니, 이 변화는 더 이상 물결이라고 할 수도 없을 만큼 빠르다. 인터넷 상에서 정보가 파도를 치는 나머지 모두가 웹 ‘서핑'을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을 보면 말이다.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힘입어 정보는 초 이하의 단위로 공유되고 있다. 인간의 인지 능력의 범위를 .. 2014. 5. 30. 죽음앞에 흐르는 세월 :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8살 때의 일이다. 어머니가 여느 때처럼 나를 이리저리 흔들며 안아주고는 재미있는 탈무드를 들려주며 거봉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입에 넣어주는 꿈을 꾸고 있었다. 잠들기 전 시청했던 "피노키오"에서 꾀 많은 여우가 게걸스럽게 포도를 먹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꿈이 늘 그렇듯, 이상과 현실의 경계를 아무런 여과기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필름에 담아내는 달콤한 허구에 젖을 찰나, 다리가 심하게 저리는 것을 느끼고 꼭두새벽에 깨어나 새벽이 무너져라 울었었다. 좁은 단칸방 구석에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땅거미도 불쾌한 울음소리만은 결코 잊지 못했을 것이리라. 이 세상 가장 따뜻한 손으로 내 다리를 주물러주며, 어머니는 그것이 성장통이라고 했다. 나는 도통 이해 할 수 없는 호기심으로 따뜻한 그.. 2014. 5. 6. [세월호 대참사]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세월호의 비극적 소식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소식을 다함께 지켜보는 네티즌들 가운데 두드러지는 행동 패턴이 있다. 바로 슬랙티비즘 Slacktivism . 게으른 사람 Slacker과 행동주의 activism의 합성어로, 온라인 공간에서는 치열한 토론을 벌이면서도 막상 실질적인 사회운동에는 참여하지 않는 이들을 비꼬는 말로 쓰이기도 하는 영어 신조어이다. 한마디로, ‘좋아요’는 아이들을 살릴 수도 없으며 조류를 약화시킬수도 없다. 내내 생각만 하다가 직접적으로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어느 실종자 어머니의 인터뷰를 접한 이후이다. 노컷뉴스에 실린 그녀의 구구절절 비통함이 전해져오는 인터뷰는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다.1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김모(50·여) 씨는 백일기도를 드리고.. 2014. 4. 23. 청춘의 꽃을 안고 바다에 잠드는 세월호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인터넷이 뜨겁다. 어제 저녁부터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물론 각종 검색엔진에서 이번 사고가 화두에 오르고 있다. 어찌된 일인지 매년 1,2분기에 연이어 터지고 있는 사고들 때문에 우리들의 가슴엔 안타까움의 눈물들이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청춘의 화려한 꽃을 이제 피울 시기에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단원 고등학교 사망자 분들께 미리 조의를 표한다. 필자는 이번 사건을 지켜보는 입장으로서 안타까웠던 점들과 이번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점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못한 채 구조 활동만이 계속해서 진행중에 있다. 그 와중에 생존자들의 소식과 단원고 학생들의 카카타오톡 문자들은 우리들을 더욱더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더욱더 비.. 2014. 4. 17. The Misconception of Tap Water: It's Not Going to Kill You The Misconception of Tap Water: It’s Not Going to Kill Youby Kyu Park If you were given two cups of water, one cup of tap water and another with bottled water, would you be able to distinguish the two? Maybe- by the subtle taste of chloride often added in tap water to prevent contamination in its distribution process. Yet other than the taste of chloride, which is completely harmless to the body.. 2014. 4. 14. 이전 1 ··· 62 63 64 65 66 67 68 ··· 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