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557 별을 보러 간다는 것 참으로 가소로운 글이다. 별을 보라니...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중 최근에 별을 보려는 단순한 목적으로 도심지에서 멀어나서 하늘을 올려다 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어느 시점부터 우리의 생활은 너무 바빠졌고 하늘 한번 올려다볼 겨를 없이 이리저리 돌아 다니느라 하루가 다 지나버린다. 늦게까지 공부하다 집에 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축 쳐진 어깨에 푹 떨궈진 목이 대부분이다. ‘공부가 전부가 아니다’ 라는 그럴싸한 위로의 말을 들을 바에는 가슴을 쫙 펴고 하늘을 올려다보기를 권유해본다. 아름답게 펼쳐진 별들을 보며 크게 한번 숨을 쉬어보자 .지나간 과거를 돌이켜 보기도 하고, 앞으로 다가올 멋진 미래의 대한 상상은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지 않던가. 작년 이맘때쯤에 Russ.. 2013. 10. 10. 부서진 모든 이들에게 고함 부서진 모든 이들에게 고함 여기, 슬프다는 말로 시작되는 시가 있다.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뜨려놓고 가는 것; 그 징표 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그리고 그 긴 시의 끝은 이렇게 시작한다.그러므로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걸어 들어온 적 없는 나의 폐허; 다만 죽은 짐승 귀에 모래의 말을 넣어주는 바람이 떠돌다 지나갈 뿐 나는 이제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다 그 누구도 나를 믿지 않으며 기대하지 않는다 청춘이라 불리는 화려한 극장에 설레이며 입장한 지 반십년 쯤 지나고서야 깨달은 건 그거다. 아, 이제 내가 만나는 많은 사람들은 어딘가 마음 한 구석이 고장난 이들이겠구.. 2013. 10. 7. 한식세계화? 김치 마케팅이 봉착한 문제들 또 한 번의 큰 명절을 치렀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한韓민족이 공식적으로 추석을 지낸 지 근 9세기가 다 되어간다. 아홉번의 백년 동안 우리 민족은 대대적으로 추석을 맞아 제를 올리고, 송편을 빚고, 벌초를 하고 반보기를 하였다. 올해도 어김없이 버클리 근처의 자그마한 한인 마켓은 덩달아 복작이고, 추석맞이 특가세일부터 평소에는 보기힘든 송편이 가득 든 박스들까지 그리운 고향의 모습이 조금이나마 눈에 들어온다. 한인 반, 타 아시아계 반으로 크게 나뉘어지는 마트 안의 손님들의 장보는 풍경을 보고 있자면 여느 서울시내 할인마트의 그것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양손 가득 기분좋게 먹거리를 사들고 출구를 나서는 순간 마트의 보안 직원이 환히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Happy Chinese Thanksgi.. 2013. 9. 26. 신은 존재하는가? 신을 쫓는 인간의 발견 힉스 세상은 무엇으로 만들어 졌을까? 이 간단한 문제를 가지고 인류는 항상 고민했었어야 했다. 엠페도클레스는 만물의 근원이 물, 공기, 불, 흙이라고 답하였고, 머지않아 데모크리토스는 모든 물질은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했다. 1803년 돌턴에 의해 원자론이 탄생 하게 되었으며 그 이후 원자는 핵과 전자, 핵은 중성자와 양성자, 중성자와 양성자는 쿼크로 이루어져있음이 증명되었다. 신이 존재 한다면 그는 이 모든 것을 고안하고 흙을 빚어 인간을 만들어 낸 것인가? 아니면 이 세상은 우주의 무질서의 우연으로 인하여 생겨난 것인가? 지난 해 7월 4일 세계에서 제일 큰 입자연구소인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힉스입자로 추정되는 입자를 발견하였다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3년 .. 2013. 9. 23. 사랑과 낭만의 역행, 픽업아티스트 BGM정보: http://heartbrea.kr/4148603사랑과낭만의 역행, 픽업아티스트매일 수많은 유동인구로 가득 채워지는 서울. 그 뜨거운 열기에 부응하듯, 젊은이들의 활기찬 거리행진이 이어진다. 까페를 가는 여대생들, 위조된 주민등록증으로 클럽을드나드는 미성년자들, 오락실 앞에 세워진 펀치기계를 힘껏 내리치며 으스대는 남정네들. 남녀노소 할거 없이 여가를즐기러 온 젊은이들의 일상다반사가 비춰지는 가운데, 여인네의 뒷태를 호려보는 하이에나, 아니 픽업아티스트가 도사리고 있다.픽업아티스트란, 연애와 사교술 위주의 대화로 이성에게섹스어필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연애이론과 수업을 가르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픽업아티스트를 위한 학원도 있으며 한국에있는 수강생만 무려 10만명, 수강비도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2013. 4. 24. Frat 101: Deconstructing a Myth (by Tom Lee) by Tom Lee "Frat" What were the first thoughts that popped into your head? Alcohol? Drugs? Parties? Sex? A bunch of college guys wearing tank-tops and Raybans, ending every sentence with “bruh” (=”bro”), drinking beer and vodka instead of water, and always down to fuck but never to talk? Don’t worry; I’m not trying to chastise you. These were the exact preconceived notions that I carried with me.. 2013. 4. 15. 이전 1 ··· 66 67 68 69 70 71 72 ··· 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