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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ALS59

지극히 주관적인 커뮤니티 탐구 - (1) 디씨 인사이드 편 입장 소감 소크라테스가 그러지 않았던가.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동굴에서 불 피워 둘러앉아 있던 시절부터 지금 키보드 워리어들의 시대까지 친목활동(이하 친목질)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이자 생활의 필수적인 요소였다. 인터넷 세상이 도래한 때에 그 오래 이어져온 친목질이 온라인 공간으로 전이된 것은 획기적임과 동시에 당연한 일이다. 그 당연한 현상 속에 우후죽순 생겨나는 온라인 커뮤니티들. 그 중 가장 굵직한 것들만 모아 한번 탐구해보고자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번도 발 들인 적 없는 사람으로서 나름 객관적인 체험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몇몇 악명 높은 커뮤니티가 있는지라 욕 먹을 각오하고 쓰는 글이므로 가루가 되도록 까여도 별로 아프지 않으리라. 자, 그럼 지극히 주관적인 매크.. 2014. 10. 30.
맛에 대하여 - 신 맛 여우는 왜 신 포도를 싫어했을까? 이솝 우화의 여우는 자신이 닿을 수 없는 높이에 있는 포도를 신 포도라고 생각한다. 그 포도가 단 포도일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여우의 방어기제를 보며 우리는 섣부른 자기합리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교훈을 배우게 된다. 이때 우리는 당연하게도 여우가 신 포도를 싫어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이야기를 이해하고, 또 이를 바탕으로 얻은 교훈에 고개를 끄덕인다. 만일, 여우가 신 포도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포도를 포기하였다면, 자신이 이룰 수 없는 눈 앞의 허상에 유혹당하지 않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린 그 현명함에 찬사를 보내야 할지 모르는데도 말이다. 그렇기에 여우가 신 포도를 싫어한다는, 어찌 보면 굉장히 당연한 그 가정은 우화의 핵심이다. 우화가 전해져 오던 그 긴 시.. 2014. 10. 23.
너희가 투자를 아느냐 - (2) 시장의 마음은 갈대 너희가 투자를 아느냐 – (2) 시장의 마음은 갈대Do you even Invest? (from LogiCAL Investment Team of UC Berkeley, http://logicalinvestment2014.wordpress.com/) 지난번 글을 읽은 사람이라면 뇌세포 하나 하나 스트레칭을 잘 해 두었으리라 생각한다. 오늘 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전에 들어가 보도록 하겠다. 투자에는 실전과 이론의 구분이 없다. 아무리 똑똑하고 수익을 낼 기회를 잘 포착 하더라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가끔 필자에게 투자 공부를 하려면 무슨 책을 읽어야 하는지, 어떤 이론을 배워야 하는지, 어느 배경지식이 필요한지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항상 무엇이든 다 가리지 말고 소화하여.. 2014. 10. 11.
맛에 대하여 – 짠 맛 맛에 대하여 – 짠 맛 “욕심은 좋은 것이다.” 올리버 스톤 감독 작의 영화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 (2010)’ 의 고든 게코는 작 중 자신의 저서에서 이와 같이 주장한다. 전 작에서 과욕을 부려 철창 신세까지 지게 된 인물의 의견이라 관객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 당연하다는 예상을 감독은 담담하며 비 자극적인 시선으로 조롱한다. 주연을 비롯한 모든 작중 인물들은 끊임 없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행동하고, 심지어는 자신의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는 경우도 있다. 작품이 “욕심은 좋은 것이다” 라고 주장하고 싶었던 것인지, 촛불에 뛰어드는 날벌레처럼 탐욕에 몸을 불사르는 사람들의 후두부에 쐐기를 박아 넣고 싶었던 것인지, 혹 그것도 아니라면 욕심과 탐욕의 미묘한 경계선을 확실하게 그어 놓고 .. 2014. 10. 8.
너희가 투자를 아느냐 – (1) 무엇을 기대하는가 너희가 투자를 아느냐 – (1) 무엇을 기대하는가 Do you even Invest? (from LogiCAL Investment Team of UC Berkeley, http://logicalinvestment2014.wordpress.com/) 소개글 이후 첫 연재이건만 첫 주부터 참 쉽지가 않다. 정확히 말하자면, 분석이 어렵다기보단 시장에서 너무 많은 일이 벌어 지고 있어 무엇부터 언급 하여야 할지 고민이다. 의자에 기대 생각하다 보니 묘한 긴장감과 함께 손가락이 자판 위에서 촐싹거릴 지경이다. 아무나 붙잡고 무엇을 알고 싶은지, 어떤 기대를 갖고 이 글을 읽는지 물어보고 싶다. 사실, 이 기대라는 것이 참 중요한 것이다. 시장의 모든 움직임이 기대와 관련 있기 때문이다. 생각이 정리되며 이제야 .. 2014. 10. 4.
너희가 투자를 아느냐 - (0) 시리즈를 시작하며 Do you even Invest? (from LogiCAL Investment Team of UC Berkeley, http://logicalinvestment2014.wordpress.com/) 누가 처음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투자가 불로소득이라는 발언은 참 무책임하다. 마냥 쉬워 보이는 ‘돈 넣고 돈 먹기’의 과정은 사실 굉장한 정신적 노동의 연속이다. 시장을 단순 분석하는 일뿐만 아니라, 투자 기간 중 자신의 자산이 끊임 없이 갖가지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지켜보며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심적 압박 때문인지는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어떠한 투자를 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안전한 투자를 하고 싶다는 대답을 하곤 한다. 당장 노후가 걱정된다거나 운용해야 하는 자금의 규모가 크지 .. 2014.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