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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 우리는 두 달 뒤면 서른이 된다. 1)최근에 임이 한국에서 놀러 왔었다. 오랜만에 보는 친구는 아니었다. 한국에 들어갈 때면 바쁜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꼭 시간을 내주어 서로 사는 얘기를 주고받곤 했으니까. 임과 나는 한국에 있는 광고 동아리에서 만난 사이였고 술을 좋아하고 광고를 좋아하던 우리는 마음이 잘 맞아서 금세 가까워졌었다. 그로부터 시간은 꽤나 흘렀지만, 만날 때면 항상 서로가 알고 있는 각자의 찌질했던 과거사나 지우고 싶은 기억같은 것들을 어떻게 잊지도 않고 끄집어내며 짓궃게 놀리는게 일상인. 그만큼 편하고 가까운 사이다. 그런 임이 이번에 결혼을 한다. 언제까지고 자유로운 영혼일 줄 알았던 임이 결혼을 한다니. 솔직히 말하자면, 임이 결혼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 이었다. 왜냐.. 더보기
Talking to the Moon talking to the moonBY KRISTEN KIM Something about nighttime makes the world feel like a stage. The lights are turned off, the audience is quiet, with only a spotlight illuminating your shadowy figure.Darkness shrouds your vision, as shadows dance before an invisible audience. Who could be watching? Who is out there listening? night creates actors, immerses them in the fervor of their monologues... 더보기
우리, 친해질 수 있을까 요즘의 세상 분위기는 갈수록 활자를 멀리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독서율이 얼마만큼 떨어졌다’던가, ‘서점의 매출이 얼마만큼 떨어졌다’던가 하는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들려왔다. 한때는(어렸을 때) 책 좀(정말 조금) 읽었었던 본인은 어느샌가 의식하지 않으면 책을 집어 들지도 않게 되었다. 그리고 요즘은 ‘성인 평균 한 달 독서량이 몇 권’이니 하는 소식들을 접할 때마다 뜨끔하는 죄책감도 무뎌진지 꽤 오래전이다. 예전에는 책을 좀 읽어보자는 취지의 TV 프로그램이 있었을 정도로 독서를 권장하는 분위기가 성행했었고, 지식의 상징은 곧 책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빠르게 변하는 지금 현재는 그렇지가 않다. 손만 몇 번 까딱거리면 알고 싶었던 정보의 대부분을 찾아볼 수 있고, 심지어는 옛날 옛적 읽어본 재미난 책의.. 더보기
What Loneliness and Galaga Have in Common What Loneliness and Galaga Have in CommonRed Loneliness drowns you. Washes you away. Lashes at you like a cat hiding underneath the bed; pouncing out when it so pleases. Choice doesn’t belong to you. Loneliness comes and goes as it pleases; sometimes with elegance, other times like the you that chased the cute girl with short black hair back in middle school - the girl you reminisce whenever her.. 더보기
부산에 걸맞지 않는 김해국제공항 대한민국은 자유시장 경제질서를 기본으로 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수요가 올라간다면 공급도 그만큼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경제체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한국의 항공시장에서는 이러한 경제질서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 수요를 담당하는 김해국제공항이다. 필자는 서울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 나갈 때 항상 편리하게 인천국제공항 또는 김포국제공항을 이용하지만, 지방에 살고 있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해외여행을 할 때 생기는 고충에 대해서 많이 들어본 적이 있다. 김해국제공항에는 최근에 생긴 싱가포르 노선을 포함해 방콕, 다낭, 호찌민 등 5-6시간 걸리는 중거리 국제선들은 존재하지만, 미주, 유럽 또는 대양주로 가고 싶은 사람들은 반드시 어느 한곳을 경.. 더보기
VAR: Save or Kill Football? VAR: Save or Kill Football? By Jay Kim, English Columnist As the referee faces the crowd and draws out a big rectangle, Manchester City and Tottenham Hotspurs coaches, players, and supporters alike anxiously stares into the LED screen located in the corner of the fully-seated Etihad Stadium during a heated Champions League match on April 17. A sense of tension pervades throughout the stands. Aft..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