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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BCs of Technology: Are We Addicted? “Distracted from distraction by distraction.” – T.S. EliotBy: Shelby Kim | English ColumnistAddiction Slumped in his chair and focused on the little black device he tightly gripped in his hand, he didn’t seem any different from the teenage boys similarly zoned in on their smartphones. His brief, shy responses to my initial diagnostic questions showed no oddities in his behavior. To me he was an .. 2017. 10. 25.
싸이코패스 : 악마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악마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2003년부터 2004년까지 20명을 살인한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자필편지에 나오는 구절이다. 최근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학문 중 Developmental Psychopathology라는 분야가 있다. 말 그대로 ‘발달정신병리학,’ 그 중에서도 사이코패스에 대해서 배우는 과목이구나. 제목만을 가지고 내용을 유추해 보았을 때는 누구나 그러한 생각이 드는게 일반적이다. 이번 학기 해당 과목을 듣고 있는 필자 역시,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사이코패스, 즉 반사회성 성격장애를 가진 환자들은 보편적인 심리학 공부와는 별개로 따로 분류하여 다뤄야하는 개념이라고 받아들이곤 했었다. 실제로도 사이코패스라는 존재는 태어날 때부터 특별한 유전인자와 두뇌 구조를.. 2017. 10. 24.
소외에 관하여. [cover] 아침에 문득 거울을 볼 때, 자기 자신이 낯설어진 경험이 있는가? 친구들과 대화하던 중, 문득 자신이 남들과 멀리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든 적 있는가? 식사 후 모든 친구가 담배를 피우러 나간 동안 빈 접시들과 함께 덩그러니 남아 본 적이 있는가? 톱니바퀴처럼 정교하게 맞물린 이 사회에서 자신을 하찮은 하나의 조각일 뿐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이 모든 질문은 한 가지의 같은 질문으로 바꾸어 질문할 수 있다. “당신은 소외감을 느껴 본 적이 있는가?” 소외라는 단어는 현대 사회에서 번번이 사용함에도, 쉽게 정의할 수 없는 철학적 단어이다. 국립국어원 국어사전에 따르면, 소외라는 단어의 정의는 “어떤 무리에서 기피하여 따돌리거나 멀리함”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가 느끼는 매일의 이 소외.. 2017. 10. 21.
A Normal Pain A Normal Pain By: Sydney Lee | English Columnist “We’re getting a divorce.” Just hearing the word slip through my parent’s mouth as they screamed at each other used to make my ten year old self’s eyes fill immediately with tears. As a young kid, I didn’t really understand what the word meant; however, the word itself sounded so daunting, as if it signaled a final decision that was going to crumb.. 2017. 10. 20.
오늘 내게 주어진 선물 "인생은 빠르게 변한다.인생은 한순간에 달라진다. 저녁식탁에서 지금까지의 인생이 끝나기도 한다. 자기연민의 문제." [1], [2] 미국의 저명한 작가 조앤 디디온의 베스트셀러 ‘상실’ (The Year of Magical Thinking)은 이 간결하고도 함축적인 4줄의 메시지와 함께 시작된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함께 했던 남편과의 이별을 맞이한 조앤 디디온은, 상실 앞에서 한없이 나약해지는 인간의 한계를 고찰하였다. ‘존이 돌아올지 모르니 그의 신발을 버릴 수 없었다’며 남편의 죽음을 부정하는 단계를 거쳐, 그녀는 ‘마법’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한 해를 보낸다. 그녀는 홀로 그와 함께했던 추억들을 회상하며 자신에게 다가온 비참한 현실에 절망하기도 하지만 상실로 인한 비통함이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 2017. 10. 19.
North Korea's religion Juche Does North Korea have a religion? While North Korea does not have an official religion, some claim ‘Juche’ to be the state’s unofficial religion. What exactly is Juche? Is it a religion? an ideology? How influential is it? By Christine Lee | English Columnist Tensions continue to escalate between North Korea and the United States with North Korea’s continued missile tests. United States presiden.. 2017. 10. 18.
외모지상주의 (Lookism) :: 정말 예쁘면 다 괜찮아? [cover] 매체 속 연예인들과 아이돌들은 하나같이 조막만한 얼굴과 마르고 기다란 다리에 완벽한 몸매를 자랑한다. 뉴스, 시사 방송, 하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방송에서 역시 등장하는 여성들은 대다수가 예쁘다. 이러한 사람들에 항시 노출되어 있는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사회가 정해놓은 ‘예쁜 여자’의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청소년때부터, 어쩌면 그보다도 더 어렸을 때부터 살이 찌지 않기 위해 음식을 줄이며 피부가 어두워지지 않기 위해 선크림을 발라왔다. 대입을 앞두고 있는 신입생들은 예뻐지기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하며 취업준비생들은 더 나은 취직 조건을 위해 성형외과로 향한다. 결혼 정보 업체에서조차 1등급의 여성이 어느정도의 키와 몸무게 그리고 외모여야 하는지 정해져 있는 세상에서 ‘예쁘지 않은 것’은 .. 2017. 10. 17.
대한민국의 정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한 고찰 [cover] 2016년 12월 9일, 18대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가 헌법재판소로부터 탄핵을 선고받았다. 그 후,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2017년 5월 10일 41.08%로 2위 홍준표 대통령 후보와 19.67% 차이를 두며 19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Make America Great Again”을 플랫폼으로 삼았듯, 문재인 대통령은 “적폐청산”을 캠페인 플랫폼으로 삼아, 역대 최대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이는 많은 젊은이와 박근혜 정권에 실망한 중도 보수의 표를 흡수하여 이룩한 성과이다. 그 어떤 시기보다 많은 표 차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굳건한 지지기반을 토대로 이루고자 하는 적폐청산, 정경유착의 타파, 방산비리 척결, 부동산 개혁 등 후보 때 내걸었던 공약 사항을 현실.. 2017. 10. 14.
Psycho Babble 1 By: Michelle Lee | English Columnist Unlocking the phone, pressing on a social media app, let it be instagram, twitter or facebook, often my news feed presents me with projects I could do with my BFF. It would be matching outfits, a trip we could go on together, or ideas for crazy pictures; the list goes on. For as long as I could remember, I could never relate to others when they would say, “My.. 2017. 10. 13.
대화할까요 우리? ¿Hablamos? [cover] 약 일주일 전, 과제에 치여 밤을 새우고 머리나 식힐 겸 웹툰을 보러 네이버에 접속했던 필자는 수십 초간 그저 멍하니 메인 화면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백발의 할머니와 옷이 갈기갈기 찢긴 중년의 남성이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사진을 보고 놀란 게 먼저지만, 어쩌면 그 아래 위치한 제목이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투표 강행, 경찰의 폭력진압에 부상자 속출’을 골자로 하는 제목에서, 2017년에 그것도 유럽인 스페인에서 엄연한 공권력인 경찰이 시민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였다는 사실이 어찌 놀랍지 않았겠는가. 애초에 카탈루냐는 왜 독립 투표를 진행해서 이 사단을 만들었고, 경찰은 대체 무슨 생각과 근거를 들어 총구를 자국민에게 겨눴던 걸까. 이 글에서는 딱 봐.. 2017. 10. 12.
Chocolates – The Truth Behind Their Sweetness “Eatable Marshmallow Pillows. Lickable Wallpaper for Nurseries. Hot Ice Creams for Cold Days. Cows that give Chocolate Milk. Fizzy Lifting Drinks. Square Sweets that look Round.”― Roald Dahl,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By: Ji In Erin Lee | English Columnist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by Roald Dahl offers a rare glimpse into the secrets of chocolate production. Chocolate bars, cand.. 2017. 10. 11.
마음 창고 속 쥐를 잡는 법 [cover] 우리가 “나는 ___한 사람이다" 혹은 “이 사람은 ___하다” 라고 말할 때는, “이 사람은 항상 이래왔던 사람이고, 앞으로도 계속 이럴 것 같은 사람이야.”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이렇듯, 한 사람을 어떠한 사람이라고 묘사하는 것은 그 사람의 변하지 않는 한결같은 성품과, 그에 대한 나의 확신을 요구하기 때문에, 나에겐 항상 서툴고 어려운 일로 남아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 성격을 논할 때 예외 두기를 좋아한다. “나 진짜 평소에는 화 안 내는데, 그건 진짜 갑자기 그러니까 너무 화가 나.” 라던지, “내가 진짜 평소에는 다 도와주는데, 지금은 내가 너무 바빠서.”라며 나 자신에게 관대해지기 십상이다. 조금만 더 생각할 시간이 있었고,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평소의 나처럼 .. 2017. 10. 10.
스물 넷, 불안 (cover) 1. 스물 넷. 주위 친구들이 하나 둘 명함을 가지게 되었다. 누구는 군사학교를 졸업하고 임관을 했고, 누구는 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시작했으며, 누구는 회계법인에 막 둥지를 틀었다. 오고 가는 인사와 축하가 정신 없이 지나가고 나면 나는 종종 일상의 표정으로 가리고 있는 의식의 저변에서 침식되는 자존감과 발아하는 불안감을 발견했다. 그런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이룬 것 없는 내가 심술궂은 사람마저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들어 멈칫거렸다. 2. 사람들은 성공한 이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고, 대게 그 스토리의 주인공은 청중의 사연을 알지 못한다. 때문에 여러 강의를 접하다 보면 인생의 기수가 되라는, 달리는 말의 고삐를 주도적으로 쥐라는 식의 두리뭉술한 조언만이 남는 경우가 .. 2017. 10. 7.
Go Bears... I Guess (c) http://www.themaulerinstitute.com/images/universities/berkeley-campus.jpg By: Dennis Moon | English Columnist You finally open your eyes to the sound of the alarm. 9:36AM. You think to yourself, humans weren’t meant to wake up at such ungodly hours. Quickly glancing over, your roommate is already gone. The fellow probably woke up to one of the five—maybe six—alarms you deftly snoozed, and we.. 2017. 10. 6.
로-리, 대중문화 속 검은 그림자 [cover] 인터넷의 발전, 그리고 미디어의 파급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로이 피력할 수 있는 세계를 살아가고 있다. 표현의 자유라는 범주 아래 서술된 개개인의 생각, 감상들은 인터넷 상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된다. 다만, 이 ‘표현의 자유’라는 것이 굉장히 모호하게 다가올 때가 있기 때문에 서술된 개인의 견해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기도, 공분을 사기도 한다. 2015년 가을, 아이유가 발표한 앨범 '챗셔'가 ‘표현의 자유’의 심판대에 올랐다. 자유라 한들,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는 범죄의 영역, 그 중에서도 '소아성애'라는 일종의 성도착증을 컨셉삼아 상업적 용도로 이용하였다는 의혹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로리타’라는 말로 대중들에게 익히 알려지게 된 소아성애증은.. 2017. 10. 5.
Walking in the City: The Flâneur Walking in the City: The Flâneur By: Diane Han | English Columnist Flâneurnoun, plural flâneurs[flah-nœr] French.1. idler; dawdler; loafer. It is the second half of the nineteenth century in Paris, a time of grand transformation, rapid urbanization, and technological innovation. The city is under constant construction - and destruction. Capitalism is on the rise. For the first time, Parisians ar.. 2017. 10. 4.
행복해도 괜찮아, 오늘도 내일도 [cover] 당신은 금요일과 일요일 중 어떤 날이 더 기다려지나요? 금요일은 쉬지 못하는 날이고, 일요일은 쉬는 날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은 금요일을 선택할 것이다. 금요일이 되면 내일의 토요일을 마주하게 되지만, 일요일이 되면 한 주의 시작을 의미하는 월요일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렇듯 대부분의 사람은 행복의 기준점을 오늘보다는 내일에 두고 살아간다.[1] 우리가 그토록 찾는 행복은 항상 미래에 있다. 하지만 금요일에 도착한 뒤 바라본 우리의 미래는 토요일이 아닌 또다시 월요일이다. 고등학교를 다닐 땐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노력했고, 대학교를 다닐 땐 취직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취직이 되면 승진을 하기 위해 또 노력해야 하고, 그 후엔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는 것에 또 노력을 .. 2017. 10. 3.
자유주의: 자유로운 사회를 꿈꾸며 세금은 절도다 (taxation is theft). 같은 행동도 정부가 하면 절도가 아니다 이 문장을 듣고 당신은 어떤 생각을 했는가? “이건 무슨 터무니없는 소리야?” 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생각해보니까 맞는 말인데?” 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사실 이 문장은 미국 자유당 및 자유주의자들이 애용하는 슬로건이다. 세금은 정부가 개인으로부터 동의 없이 돈 또는 소유물을 가져가는 행위이기 때문에 절도와 다를 바 없다는 주장을 간략한 문구로 표현한 것이다. *자유, 그리고 자유주의란 무엇인가?자유(liberty)는 민주주의(democracy)와 더불어 정치 얘기를 하면 꼭 나오는 단골 용어다. 그렇다면 우리가 심심하면 찾는 자유의 진짜 뜻은 무엇일까? 학자 그리고 학문에 따라 다르게 정의하지만 보통은 타.. 2017. 9. 30.
Suicide Deaths Need to be Properly Addressed in South Korea By: Christine Lee | English ColumnistIn the early morning of May 23, 2009, former President of South Korea Roh Moo-hyun jumped to his death in his hometown village of Bong Ha Village, shocking the nation.This May, on newly-elected president Moon Jae In’s first day in office, First Lady Kim Jung-sook wore a pink dress, similar to the one worn by Roh’s wife on her first day as a gesture to pay hom.. 2017. 9. 29.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 나는 어른일까? [cover] 만화란 참 신기하다. 성장기의 어린아이들이 주 시청자임에도 불구하고, 만화를 만드는 사람은 모두 어른이다. 그래서일까, 어른이 되어 다시 보는 만화는 어렸을 때의 내가 보고 이해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뜻이 되어 다가온다. 전에는 공감할 수 없었던 캐릭터의 아픔이 느껴지기도 하고, 어렸을 때는 표면상의 뜻만 이해하고 넘겼던 대사에서 커다란 울림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아무래도 많은 어른이 비슷한 경험을 하기 때문인 듯, ‘키덜트 (Kidult)’라는 단어까지 생길 정도로 어렸을 적의 장난감이나 만화, 과자 등을 즐겨 찾는 20~30대가 많다. 아이를 뜻하는 단어, 키드 (Kid)와 어른을 뜻하는 단어, 어덜트 (Adult)의 합성어인 키덜트는, 겉은 자랐어도 마음만은 아이였던 때와의 고리를 .. 2017. 9. 28.
Yes to the Bookstore http://lastbookstorela.com/wp-content/uploads/2014/11/JNmagnifyingglasseslarge.jpgBy: Janet Kim | English ColumnistI remember throughout my childhood, up until the latter years of high school, I spent the majority of my time with my nose in a book. I almost looked forward to making the dreadful trip down to my local bookstore to throw my money at all the college/SAT prep organizations with blurb.. 2017. 9. 27.
대낮이 암흑이 되어버리는 마법 [1] 개기일식 지난달 21일 미국에서는 흔치 않은 천문학 관측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미국 전역을 관통하는 개기일식 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개기일식이 발생한 것은 1918년 6월 8일에 워싱턴 주에서 플로리다 주까지 나타난 개기일식 이후 무려 99년 만의 일이다. 가장 최근에는 1979년에 부분적으로 미국 태평양 연안 북서부에서 개기일식이 관측된 적이 있다. [2] 지난 8월 21일 발생한 개기일식의 경로 이러한 천문학 관측은, 근 100년 만의 미국 내에서 관측이 가능한 현상이었기에 NASA에서도 Solarfest 등의 행사를 기획해왔다. 그래서 이번 개기일식은 이전부터 상당히 알려져 있었고 더욱 많은 주목과 관심을 받았다. 이 개기일식은 미국 본토의 북서부 오리건주부터 남동부의 사우스.. 2017. 9. 26.
Ending NO THANKSGET THE APP "There should have been a better farewell. But in the end, there never is. And we take what meagre scraps we can find."- Richard K. MorganPositivity is used to soothe the distressing voidness from endings. It is thus natural to see exaggerated positivity during those scenes. The temporary illusion of sadness at these moments makes goodbyes difficult. Thus farewells are usual.. 2017. 4. 28.
위기의 후보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탄핵정국이라는 터널을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만 같은데, 벌써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12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필자와 같이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경우, 이미 재외선거 기간이 시작된 만큼 어느 후보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지 더욱 생각이 복잡해지는 시기이다. 어느 대선이 덜 중요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헌정 사상 초유의 정치적 스캔들을 겪고 난 직후라 모든 국민이 대통령 선거의 중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잘 인지하고 있는 만큼 뜨거운 국민적 관심이 대선 후보들의 행보에 몰려있다. 각 후보가 내건 10대 공약 혹은 포스터뿐만 아니라 총 5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주요 대선후보 토론회까지 매일 새롭게 뒤바뀌는 실시간 검색어들을 통해 얼마나 많은 국민이 각 후보들을 예.. 2017. 4. 27.
자신만의 시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언제부터였던가 우리는 집단으로부터 자유롭게 생활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여기서 필자가 말하는 집단이랑 작게는 가족부터 크게는 사회 전체까지, 쉽게 말해 나 혼자 있음을 제외한 모든 것들을 말한다. 자유롭지 못한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 누군가의 눈치를 본다는 것일 수도 있고 한시도 빠짐없이 SNS나 기타 사회활동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 또한 의미한다. 이렇다 보니 ‘혼자’라는 단어가 부끄럽게 여겨지기 시작했고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있는지가 성공한 인생의 척도가 되기 시작하였다. 우리 개인만을 위한 시간은 줄어든 채 남들이 보는 나를 위한 시간만이 늘어나게 되어버린 것이다. 완벽하게 집단으로부터 독립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으며 오히려 그런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 2017. 4. 25.
[Berkop Radio] Late Night 5화 이번 한 학기 동안 함께한 Late Night, 어떠셨나요?여러분의 주말 늦은 밤을 함께한 Late Night도 어느덧 마지막 방송이 되었습니다.한 학기동안 여러분들의 마음을 녹이고, 함께 이야기 나눈 우리와 가까워 졌나요? 우석DJ, 혜민DJ가 전하는 마지막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 2017. 4. 24.
따끈한 추억 한 그릇 다른 모든 생물에게 음식은 그저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원에 불과하지만, 우리 인간은 재료를 준비하는 것에서부터 요리하고 먹기까지의 전 과정을 하나의 문화와 예술로 생각한다. 살기 위해 매일같이 해야 하는 일치고는 무엇을 먹느냐, 어떻게 먹느냐, 누구와 먹느냐 등 생각보다 많은 열정과 시간, 돈을 쏟는다. 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모든 창의성과 문명은 자연히 우리가 하루도 빼놓지 않고 고민한 결과물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만큼 음식은 우리 인생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고, 문화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꽤 깊은 의미를 지니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음식을 떠올릴 때면 꼭 그때 함께 먹었던 사람들이나 그 날의 에피소드, 그 장소의 분위기가 함께 생각나지 않는가. 어머니를.. 2017. 4. 22.
No, I’m not Fine Written by Kyu Park The routine answer to “How are you?”, is “I’m fine”. But it had occurred to me that this nonchalant response is irritatingly pretentious. Had I actually been fine half of the times I forced that smile on my face? Social norms compel us to feign fineness. It is a social ‘trend’ to be fine. Most evidently, social media teeming with the happiest moments of people’s lives creates.. 2017. 4. 21.
소유에 대한 두 가지 관점 - 미니멀리스트들과 콩고의 멋쟁이들 #1. 시장, 상점가, 슈퍼마켓은 이상할 정도로 풍부한, 재발견된 자연을 흉내 낸다 : 그곳은 우유와 꿀 대신 케첩과 플라스틱 위에 네온의 불빛이 흐르는 현대의 가나안 계곡이다. 아무래도 좋다! 사물이 충분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도 많이 있으며, 더욱이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너무 많이 있다고 하는 강렬한 기대가 그곳에 있다. 당신은 굴, 육류, 배 또는 통조림으로 된 아스파라거스의 지금이라도 무너질 듯한 피라미드를 손에 넣은 셈 치고 그중에서 조금만 사는 것이다. (1) #2. 시험공부에 질린 나머지 페이스북을 연다. 애들은 잘살고들 있나? 그러나, 이런. 이걸 연 내가 잘못이지. 금세 닫고 만다. 이걸 계속 봤다가는 친구들 소식이 아니라 신상 소식에 훨씬 빠삭해지게 생겼다. 페이지 상하좌우가 제품.. 2017. 4. 20.
A Book, Its Cover, and Friendship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Such a cliché, overuse of an English idiom huh? Really, though, you can’t ignore how accurate of a message it is. I’ve recently had the message delivered deep down in my heart – regarding the matter of friendships. Sometimes our greatest friends are those we don’t expect.Just as likely, the ones we had expected to last a lifetime fall out of our lives, just lik.. 2017.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