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est Coast Jazz West Coast JazzBy: Red The drum hits on an off-beat, piano slams down on an unexpected note, and bass walks on as if nothing happened; shivers roll down your spine as dissonance gradually takes form to resemble harmony. Other times, finger tracing the rim of the glass in circles, forward and backward, you rock and sway to the methodical rhythm of the bass and drum while the trumpet bewitches you.. 더보기 비상 97년 서울은 무역을 할 수 없는 도시였고, 때문에 외국의 스피커를 수입해 팔던 아버지의 사운이 꺾여 쫓겨나듯 경기북부의 한 신도시에 겨우 마련한 아버지의 새 사무실에 어머니와 잠시 얹혀살았던 기억이 있다. 또래를 보기 힘든 잿빛 오피스텔에서 말수 없던 나는 7평 남짓한 방에서 되도록 조용히 있으라던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는 분해되어 있는 스피커를 이리저리 만지던 30대 남짓한 몇 안 되는 직원들을 멀찍이서 바라보고는 했었다. 바쁘다 아는 체해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한밤중 텅 빈 사무실에서 탁자 위에 올려져 있던 분해된 스피커의 코일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본 아버지는 같은 모델의 스피커로 스프링스틴이나 카펜터스의 노래를 틀어주고는 하셨었다. 70년대에 녹음된 베이스 소리는 스피커보다.. 더보기 Thinking Like Winnie the Pooh Thinking Like Winnie the PoohBy Erin Ji In Lee “But the most remarkable of all was a bear called Winnie the Pooh.” - Winnie the Pooh (1968) My parents often told me that Walt Disney’s “Winnie the Pooh” was the only film I made my family watch over and over again as a baby. Most of my childhood photos show a little me with a Winnie the Pooh stuffie in hand. Since I was very little, I have been a .. 더보기 판도라의 해악도 가치가 있는 건 아닐까? “니는 우리 아들한테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물려주고 싶냐, 안전하고 건강한 나라를 물려주고 싶냐?” 박정우 감독의 재난영화 ‘판도라’에서 나온 대사이다. ‘16년의 현실을 잘 투영시킨 재난영화로 많은 공감대를 주었으나, 원자력 분야의 종사자에게는 많은 고민과 허탈감도 준 영화이기도 하다. 원전운영에 종사하는 이들이 소방공무원, 경찰, 사회 미화원 등과 마찬가지로 휴일에 관계없이 일을 해왔던 이유는 자식들에게 잘 먹고 잘사는 것뿐이 아닌, 안전하고 건강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위의 대사처럼 원자력 발전은 경제성과 안전성이라는 이분법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13년 3월 11일 강도 9.0의 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일본의 방사능 유출이 국내로.. 더보기 Don't Mess with Memes Don't mess with memes.By: Jay Kim, English Column Writer That was the message thousands of people hoped to convey to Facebook founder Mark Zuckerberg in 2016 after the billionaire continually took down many meme pages, a process known as getting "zucced." If a post was deemed inappropriate or provocative, Facebook took measures by postblocking, banning, and deleting the user’s post. As a member .. 더보기 로저는 어떻게 되었을까 갓 고등학생이 되었을 무렵, 독후감 숙제 때문에 억지로 읽게 되었던 소설 파리대왕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 드는 유일한 생각은 이 칼럼의 제목과 같았다. 로저는 어떻게 되었을까. 섬에 표류한 소년들이 욕망에 따라 서로에게 야만성을 표출하며 점차 대립하게 되고 마침내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일련의 줄거리를 통해 내가 느낀 것은 인간 본성에 대한 작가의 치열한 문제의식 보다는 피기를 살해한 로저에게 느끼는 분노였었다. 그가 꼭 본국에 돌아가서 그가 섬에서 행했던 행동의 대가를 받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가 아직 어린 나이였을지라도, 처했던 상황이 문명으로부터 단절된 특수한 것이었던지 간에. 그로부터 십 년쯤 지난 2017년, 인천 초등학생 유괴 및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고등학생쯤 나이가 된 가해자가 동네의 .. 더보기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1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