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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conscientious Overconscientious By Skylar People told me I was going to love college. They told me about the diverse passions and interests, how there’d be many clubs and hobbies to explore. They said everyone was just looking to meet others they got along with, too— that it wouldn’t be difficult finding a community that I felt was my home, and that everyone accepted each for their uniqueness. It wouldn’t be .. 2019. 4. 24.
나는 당신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우리 아홉 명, 1년을 쉼없이 달려왔다. 학업에 치이고 삶에 치이는 와중에도 쓰는 것이 좋고 읽는 것이 좋고, 나누는 것이 좋아 글이라는 테두리 안에 얼마나 많은 웃음과 대화가 오갔는지. 2018년 늦여름의 열기가 가시지 않았을 무렵부터 2019년 여름의 초입이 성큼 고개 내밀어 인사하는 지금 이 순간까지. 서로를 바라보고 곱씹고 생각하며 꾹꾹 눌러 쓴 그대 이름 석 자에 투영된 이야기들. 원기, 소연, 범서, 경훈, 순형, 채리, 재성, 경민, 그리고 정윤을 위한 글. (누가 쓴, 누구에 관한 글일지 알아맞혀보세요) -1-군대를 갓 전역해 까치머리가 아직 자라고 있을 때, 복학생이 되어서도 아직 친목 같은 것에 미련이 남아 들어온 이 동아리에서 어색하게 처음 S와 인사를 나눴었다. 파마기가 있는 긴 머.. 2019. 4. 23.
한 번이라는 감수성 이슬아 작가 (슬): 이라는 방송을 만드신다고 들었어요. 어떤 이야기인가요? 정혜윤 PD (윤): 만들었고 현재는 종료되었어요. 하지만 팟캐스트에서 다시 들을 수 있어요. 모든 출연자가 재난참사 유족이고 진행자도 유족인 방송이었어요. 세월호 가족인 유경근 선생님이 진행자였고요. 이 방송에 대해서는 할 말이 산더미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연대에 대해 진짜로 배웠다는 거예요. 연대는, 온갖가지 이해할 수도 알 수도 없는 이유로 어떤 고통을 겪어냈던 없었던 사람이, 자신이 겪은 고통을 다른 사람은 덜 겪도록 모든 것을 최대한 알려주는 것이더라고요. ‘너는 나보다 덜 힘들었으면 해. 그러니 내가 겪은 모든 걸 알려줄게.’ 이게 연대예요. 특히 세월호 예은 아빠인 유경근 선생님하고, 화성 씨랜드 화재로 쌍둥이를 잃은.. 2019. 4. 23.
Gestaltzerfall and Paranoia Gestaltzerfall and Paranoia perhaps we aren’t as smart as we thought and maybe homo sapiens aren’t the only intelligent species aliens exist? what ifthe earth isn’t round and there areno planets no sunno Saturnno Venusno moon just Earth what if we’re living in a colossal terrariumwhat if that bright light is just a massive solar panel and our naivety led us to label it as the “sun” what if the A.. 2019. 4. 19.
Hoping Something’ll Change, Just Some Regrets, and a Spineless Me Hoping Something’ll Change, Just Some Regrets, and a Spineless MeBy Joshua Kim, English Columnist 3 AM, a friend texts me.Pictures from long ago.Shards of past moments. We share a couple words.Back. Forth...The conversation ends there.Dry. I mean.My lips.I wake up.Squirm around.Lie back.Go to sleep.A frown on my face.Hoping I’ll forget. Uncomfortable pasts. I was young, just like everyone else i.. 2019. 4. 17.
自我省察에서부터 자아성찰에서부터 By. WK CHO ‘내로남불’, 요즘 한국 사회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이다. 언뜻 들어서는 함축된 명언을 담은 사자성어로 보이나 실제로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조소가 나오게 만드는 문구의 약어이다. 그러나 해당 용어에 적용되는 사안들은 현실적인 사회, 정치현안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지금 내로남불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배우자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를 진실한 인연을 찾는 로맨스로 판단할 것인지, 파렴치하고 비도덕적인 불륜으로 판단하는 것은 기준을 세우기 힘든 감정적인 요소가 있다. 주관적인 판단으로 나오는 결론을 쉽사리 하나의 정답으로 단정지을 수 없기에 내로남불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것 같다. 상동한 이유로 현재 우리사회의 현안들에 대해서 우리는.. 2019. 4. 17.
모서리 저녁시간 돌아오면 꺼져있던 집안의 조명을 스스로 켜야 하기 시작했을 나이부터 나는 마트에서 팔짱을 끼고 걸어 다니는 연인이라던가 이것저것 사고 싶다 조르는 아이와 귀찮다는 얼굴을 한 아이의 엄마라던가 하는 것에서 풍기던 가정의 온기를 좋아하게 되었었다. 서로 다른 모양과 색을 가진 간장들 중 무엇을 사야 하는지 같은 그다지 이해가 가지 않는 고민을 하고 있는 어머니라던가 여자사람친구를 뒤로하고 몰래 여섯 개씩 묶여있는 검은 기네스 캔 들을 들고 와 카트에 넣을 때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던 상대방의 눈빛 같은 것이 재미있고 좋았던 기억에 사실 별다른 이유가 없을 때에도 기분 전환 겸 마트 같은 곳을 들르고는 했었고, 오랜만의 나온 해외였던 삿포로에서 나는 비슷한 이유로 도심에 있던 한 지하상가를 구경.. 2019. 4. 16.
Are You a Kidult? Are You a Kidult?By Erin Ji In Lee, English Columnist “Kidult” is a portmanteau of “kid” and “adult”, coined to describe adults with interests traditionally seen as suitable for kids. For a long time, the term “kidult” was a condescending way to refer to grown-ups who thought and felt in a way too childish, immature and irresponsible for their age. Despite its long-held negative connotation, tod.. 2019. 4. 12.
표현에 익숙하지 않은 그대들에게 정신없는 한 학기를 끝마치고 맞이한, 찬바람이 기분 좋던 12월 겨울 방학에 오랜만에 책 선물을 받았다. 책 중에서도 특히 표지나 일러스트가 “예쁜” 책을 좋아하는 내가 취향 저격당하게 한 이 책은, 현실적인 동시에 로망 가득한 소설을 쓰기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짧은 글 모음집, 이었다. 페이지 한 장 한 장이 평범하지만 잔잔한 깨달음이 남겨지는 짧은 글귀와 귀여운 일러스트로 채워져 있어 가볍게 읽히지만 자주, 많이 들여다보게 되고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게 되는 책이다. 워낙 책을 두고두고 반복해서 읽는 걸 즐기는 나에겐 매우 반갑고 고마운 선물이었다. 물론 유명한 작가의 글을 모아놓은 책이라는 점이 제일 특징적이겠지만, 이 책의 특별함을 하나 더 꼽아보자면, 바로 책에 수록된 글이.. 2019. 4. 11.
Was Moses Tripping? Was Moses Tripping? By Jaehyuk Alex Kim, English Columnist Now Moses was tending the flock of Jethro his father-in-law, the priest of Midian, and he led the flock to the far side of the wilderness and came to Horeb,the mountain of God. There the angel of the Lord appeared to him in flames of fire from within a bush. Moses saw that though the bush was on fire it did not burn up.So Moses thought, .. 2019. 4. 10.
공공부문 성과연봉제의 도입 A 회사 A 회사는 10% 룰로 불리는 인사관리 기법(HRM: Human Resource Management)을 사용해 매년 인사평가에서 직장인들을 세 등급으로 나눈다. 상위 20%에게 주어지는 1등급 타이틀을 획득한다면 막대한 성과급과 승진이 보장되고, 중위 70%인 2등급에게는 독려를 한다. 하지만 하위 10%에 속해 3등급이 된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해고된다. 이 기업은 상대평가로 성과를 측정해 잘하는 사람에게 막대한 부와 명예를, 반대로 못하는 이에게는 해고라는 엄벌을 내렸다. B 회사 반면 B 회사는 모든 직장인과 노동자를 가족처럼 여겼다. 그들이 어떠한 잘못을 저질러도 가족을 해고하는 일은 없다며 오히려 모두 경영진의 잘못으로 안았다. 또한, 대다수의 기업과는 다르게 노동자 정년퇴직 연령을 기.. 2019. 4. 9.
Fairy Lights The vultures circle round, beady eyes scrounging the dull terrain for signs of decaying meat. There’s a faint sound indicating a new presence, and they immediately turn direction towards the target. Perfect. “Ah, we missed you!” The vultures fly over and settle down, cackling with madness. Red light. Stop. I freeze. Immediately, my gaze is cast down, as if it would deter the vultures from rippin.. 2019. 4. 5.
언품에 관하여 언품에 관하여 지나간 나의 옛사랑이 말했다. 너는 가끔 참 못됐다고. 조금이라도 상처를 받으면 그 아픔을 똑같이 주겠다며, 듣는 자신이 받을 상처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두 배 정도는 더 못되게 굴곤 한다고. 이렇게 옛날의 나는 성격이 고약해 말을 예쁘게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금은 그 모습이 꽤나 낯설지만, 그땐 자상함의 표현이라는 게 거북했을까. 그는 나와는 다르게 매우 상냥했다. 나의 삐뚤어진 말투와는 달리, 하고 싶은 말들을 다 하면서도 한 치 뾰족함이 없었다. 나는 솔직함이라는 핑계 속에서 참 무례하다 싶을 정도로 상처를 많이 주곤 했었는데. 나는 돌아서며 그에게 평생 잊지 못할 한마디를 건넸다. 내가 ‘언품’에 대해서 고찰하기 시작했던 건 이때부터였지 싶다. 말의 품위. 사람이 갖추어야 .. 2019. 4. 3.
Focus on Food Focus on Food By Christian Chung “You are what you eat.” Most people have heard this phrase before, yet very few stand true to it. Nevertheless, eating remains one of the most important aspects of maintaining a healthy life. With regards to weight loss, for example, 80% of shedding pounds is what you eat, and the remaining 20% is exercise. However, what you eat doesn’t apply only to losing weigh.. 2019. 4. 3.
커피 내 귀를 휘감는 경쾌하고 발랄한 재즈 음악,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서 쉬지 않고 커피를 뽑아내는 커피 기계들, 커피 한 잔씩을 붙잡고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 나는 카페 블루 도어에 앉아있다. 캠퍼스 남단에 있는 작은 카페, 과제든 시험공부든 무언가에 집중해야 할 때 자주 오는 곳이다. 내 앞에는 커피 한 잔과 샐러드 한 접시가 놓여있다. 올 때마다 항상 시키는 것들. 커피는 가장 저렴한 하우스 커피, 샐러드는 시저 샐러드여야 한다. 오늘은 오랜만에 차가운 커피를 시켜봤다. 내가 차가운 커피를 선호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뜨거운 걸 잘 못 먹기 때문. 음식이든 음료든 뜨거운 걸 시키면 다 식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고충이 있다. 나 혼자일 때는 상관없지만 누군가와 같이 있을 때는 내 커피를 호호.. 2019. 4. 2.
말의 무게 너무나도 개인적인 이야기로 글을 시작하려 한다. 나의 누나가 9살이 되었을 때, 그녀는 엄마의 딸이 되었다. 그전까지 누나는 멀리 있는 친척집에 가면 만나던 기껏해야 한 살 위의 사촌 남매였을 뿐이었다. 엄마에게 외동아들이었던 내가 겪게 될 외로움이 아픈 손가락이었던 건지, 아니면 태어나자마자 홀로 남은 누나가 아픈 손가락이었던 것인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후자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때 엄마의 삶은 달이 차기가 무섭게 비행기에 어린 나를 싣고 누나에게 가고, 달이 질 때쯤 다시 돌아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당시 우리가 지내던 곳은 조용하고, 깨끗한 섬이었다. 지금 돌이켜보아도, 두 아이를 키우기에 그보다 적합했던 곳이 없었을 것이다. 내가 여덟 살이 되었을 무렵, 친척의 집으로부터 다시 우리 집으로 돌아가.. 2019. 3. 21.
Your Guide to Berkeley's Best Boba Your Guide to Berkeley's Best BobaBy Alex Jaehuk Kim and Erin Ji In Lee boba noun, plural bobas/bōbə/ Chinese.a cold, frothy drink made with iced tea, sweetened milk or other flavorings, and usually with sweet black balls or “pearls” made from tapioca. another word for bubble tea. In Berkeley, boba goes beyond its dictionary definition. Toppings are not limited to just “pearls made from tapioca”.. 2019. 3. 20.
How far can we go with artificial intelligence? How far can we go with artificial intelligence?By Jaehuk Alex Kim, English ColumnistWhat can possibly stop humanity from developing artificial intelligence (AI)? World War lll? Unless something completely exterminates humanity, we will continue to take artificial intelligence one step forward. We're in a constant marathon of racing towards reaching a “technological singularity”, the final destin.. 2019. 3. 15.
스물다섯, 스물하나 2015 나에겐 소꿉친구가 두 명 있다. 여자인 슬과 남자인 현. 어머니가 운영하시던 미술학원의 유치원 종일반에서 우리 셋은 친구가 되었다. 키도 체형도 고만고만했던 우리는 강산이 두 번 변하는 동안 대부분 각자 그리고 가끔 함께 자라왔다. 슬은 애교 많고 외향적인 어른이 되었고, 나는 무뚝뚝하고 내성적인 어른이 되었고, 현은… 현은 그냥 똑같았다. 그 애는 어릴적에나 지금이나 늘 서글서글하고 싹싹하고 모난 데 없이 둥글둥글한 애였다. 슬은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가졌다. 2015년, 그러니까 내가 영화의 관람가를 매기는 기관에서 첫 사회생활을 경험한 해, 더위와 장마와 센텀시티의 빌딩숲과 수많은 영화들로 기억되는 그 해의 여름 초입에 슬의 아들이 첫돌을 맞았다. 내 옷장엔 보세 옷집에서 몇 만원 안되게 주.. 2019. 3. 14.
Put Down your Shin Ramen - Believe it or not, there's something better Put Down your Shin Ramen - Believe it or not, there's something betterBy Christian, Kaelyn, and Leo Whether you’re heaving a sigh of relief now that midterm season 1 is over or frantically feeling the anticipation of midterm season 2, most Berkeley students can probably relate to the ubiquitous quick meal (or late night snack) of instant ramen or equally unhealthy foods. Shin ramen, Jin ramen, a.. 2019. 3. 13.
흐린 날을 걱정하는 어느 맑은 날의 일기 흐린 날을 걱정하는 어느 맑은 날의 일기 좋은 날씨로 말하자면 빼놓기 섭섭한, 청명한 하늘을 자랑하는 여기 샌프란시스코. 많은 이들이 부러워하는 이 곳 캘리포니아에도 어둡고 탁한 공기가 그득한 때가 있었다. 지난해 11월 일어난 ‘87명의 사망자를 내고, 17일만에 진화된 캘리포니아 역대 최악의 산불’. 그것이었다. 쉽사리 불길이 잡히지 않은 탓에 산불의 근원지와 꽤나 가까웠던 이 곳의 하늘은 일산화탄소와 연기로 뿌옇게 뒤덮였다. 천조국이라 불리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정부의 대처는 꽤나 실망스러웠고, 결국 사흘 동안 내린 비가 화재의 진압을 도왔다. AQI(an index for reporting daily air quality: 대기오염지수)를 매일같이 확인하며 외출을 자제해야 했고, 많은 이들은 추수.. 2019. 3. 11.
Tender Me. Not. Tender Me. Not. As my lips are tendered by the lavish service of yours, I think back on the night we first met. A party, the first of many we would go to. While everyone is dressed in skin-tight dresses, accentuating every line of their body, there you are. Standing in baggy camo pants and a Guns N’ Roses hoodie too large for your petite figure. Badass. We meet eyes and look away. I move towards.. 2019. 3. 8.
땀내 하나. 새벽 초소 근무를 설 때면 밀려오는 피로감을 덜고자 병사들은 사소한 얘기를 나누고는 했었다. 나는, 무언가 잡담 같은 것을 나누는 것에는 익숙한 성격이 아니라 병장 약장을 달고 나서는 열심히던 후임들의 입담에도 별 대꾸를 하지 않았는데, 그러다가 이내 포기한 듯한 표정의 후임이 꾸벅꾸벅 졸 때쯤 이면 공포탄뿐이 들어있지 않은 K1 소총을 초소 난간에 대충 걸쳐놓고 저 부대 밖 세상을 물끄러미 쳐다보고는 했었다. 거뭇거뭇 한 거리 변의 낡은 철물점과 국밥집들은, 마치 감춰 두었던, 내면속에 눌어붙어 있던 그을린 자국들 같았다. 여름날 새벽 밤공기를 가득 채우던 귀뚜라미 소리. 소매를 걷어올린 팔뚝을 귀찮게 하던 작은 날벌레. 수많은 상념들. 와중에는 책과 영화 얘기를 곧 잘하던 상병이 하나 있었는데.. 2019. 3. 7.
Sleeping Early vs. Staying Up Late: The Eternal Debate Sleeping Early vs. Staying Up Late: The Eternal Debate By Christian Chung It’s certainly no question that teenagers need more sleep. Not getting enough shut-eye is an issue constantly pointed out to us by the adults in our lives, even when we’re more than aware of it ourselves. On the other hand, sleep often just doesn’t seem achievable, due to how much homework we as students receive on a night.. 2019. 3. 6.
기대 (1) 성인이 되기 전까지 목포와 제주의 바다, 그 사이 어디쯤에서 나는 자라왔다. 그곳은 한참을 뛰놀다 보면 목 주변에 땀과 바닷바람이 뒤섞인 허연 소금 띠가 생기는 곳이었고, 그를 가리켜 소금 꽃이 폈다고 부르던 곳이었다. 아이들은 종종 그 소금 띠를 긁어서 혓바닥에 갖다 대곤 했다. 다른 아이들에게 들키기라도 한다면 더럽다고 웃음거리가 되기 십상이었지만, 이성보다 본능에 좀 더 충실했던 그 나이에는 다들 손톱에 낀 소금기를 그렇게 몰래 핥았었다. 어쩌면 나만 지저분했던 것일 수도 있다. (2) 그러니 스무 살이 되어서야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처음으로 방문한 서울이 그토록 낯설고, 또 화려하게 느껴졌을 수밖에. 산만한 빌딩들이 즐비했던 테헤란로를 보았을 때 느꼈던 놀라움과 난생처음 타본 지하철이 주었.. 2019. 3. 5.
Generation Adderall Generation AdderallBy Jay Kim, English Columnist Adderall, the study drug, America’s favorite amphetamine, the pill that will make you feel like Stephen Hawking on coke. As many of us college students know, Adderall is a common prescription drug that is used to treat those with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 Since 2007, however, prescription has doubled in the US. Why? It is be.. 2019. 3. 1.
내가 사랑하는 것들 하루가 끝나고 집에 돌아갈 때의 노을을 사랑한다. 오늘도 어찌저찌 하루가 끝났다. 어깨에 짊어진 책가방은 무거우나 집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은 그 날 하루 마음의 무게와는 별개로 언제나 가볍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나는 밤늦게까지 숙제와 딴짓을 번갈아가며 하다가 새벽에 멜라토닌 젤리에 의지해 잠이 들고, 비몽사몽 일어나 부랴부랴 수업을 간 후 넓은 캠퍼스의 건물들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기를 두어번, 공강 때는 해도해도 줄지 않는 할 일들을 마저 끝내고 보바나 샌드위치 따위의 간단한 요깃거리로 허기를 잠재운다. 이렇듯 다람쥐 쳇바퀴 굴리듯 동일하고 단조로운 일상 속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집으로 향하는 횡단보도의 저 끝, 건물 지붕 끄트머리에 매달린 해가 뉘엿뉘엿, 매일같이 다른 색으로 하늘을 물들.. 2019. 2. 28.
Ramble in Rain Ramble in RainBy: Red Pitter Patter Splish Splash Raindrops have a magic in them that seduce our conscience, nabbing it to a plane of thinking a step higher than we are normally induced to feel comfortable with.Lulled into deeper thinking, the rhythmic thud on the window bangs on our soul with questions that never have answers.Perhaps that’s why many of us find rain unpleasant. Taught to value e.. 2019. 2. 27.
버닝썬 사건으로 보는 공권력, 비리 그리고 유착 지난달 말, 필자의 SNS 피드에 필자의 시선을 집중시킨 한 동영상이 올라왔다, 동영상의 캡션은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 영상 속에서는 한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일방적으로 구타 당하고 있었고 경호원으로 보이는 남성 여럿이 둘을 둘러싸고 있었다. 몇 번 가 본 장소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조금 더 크게 와닿았다는 점을 빼면 그렇게 특별한 건 없어 보였다. 단순한 폭행 사건으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찰나에 1월 28일, MBC 뉴스테스크에서 이 사건을 단독 보도하면서 큰 이슈가 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지적되기 시작했다. 해당 사건은 보도 날짜보다 무려 두 달도 더 전인 2018년 11월 24일에 일어난 사건이었다. 공개된 동영상에서 구타를 당한 남성은 클럽의 손님이었고 .. 2019. 2. 26.
Gene Editing: Making The Perfect Baby Gene Editing: Making The Perfect BabyBy Jiyoung Lee, English Columnist Super-humans or products of clinical recklessness? In Shenzhen, the first genetically edited babies were born last November. A researcher named He Jiankui claims to have made the twins HIV and AIDS immune by removing their CCR5 genes using CRISPR without causing harm to other areas. He reports them as healthy, and that he has.. 2019. 2. 22.